생산량 감소에 인플레이션까지···日 경제 적신호 켜졌다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11-25 20:28:07
▲일본 도쿄 남쪽 가와사키의 케이힌 공업 단지 전경<사진=로이터>

일본의 산업 생산량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5일 17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본의 공장 생산량은 지난 10월 1.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추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또 “소매판매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인 5.0% 증가했다”며 “이는 COVID-19 이후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는 펜데믹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요가 일시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이 같은 엇갈린 지표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시다 총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내놓았는데 과도한 엔화 약세로 인한 생활비와 사업비 상승의 고통에 더해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깊어지면서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칩 부족 등 공급 차질에서 회복되고는 있지만, 세계 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기 전망에 민감한 전자부품과 기기 수요가 부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 흐름의 지표인 실업률과 건설 부문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2.5%로 전달 2.6%보다 0.1%포인트 개선에 불과했으며 주택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 +1%에서 –1.3%로 크게 나빠졌다.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은 가장 큰 문제다.

일본의 이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해 과거 40년 만에 가장 빠른 연간속도를 기록했다.

소비 전망과 일본의 경제 회복 속도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원자재 비용 상승분을 가계에 전가하면서 전기 요금과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임금과 서비스비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11월 서비스 가격은 10월에 연간 0.8% 상승한 후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에 그쳤다. 이는 내구재 가격이 10월 7% 상승에 이어 11월 7.7% 급등한 것과 비교된다.

또 서비스에 대해 기업이 서로에게 부과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기업 서비스 가격 지수’는 10월에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9월의 연간 2.1% 증가보다 더 느린 속도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달성하려면 임금이 상품 가격 상승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인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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