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VST, 베트남 반덤핑 관세 재도입 추진…종료 2년 만에 조사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11-07 16:28:29
中·인니·대만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대상
포스코VST 등 최대 76.6% 덤핑마진 주장…베트남 정부 조사 착수
▲ 포스코그룹 전경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베트남 생산법인이 현지 철강업체와 함께 신청한 반덤핑 조사를 베트남 정부가 시작했다. 2024년 같은 품목에 대한 기존 반덤핑 관세를 종료한 지 약 2년 만에 수입 철강의 덤핑 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7일 베트남 산업무역부의 공식 결정문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지난 6일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결정번호는 2948/QĐ-BCT, 사건번호는 AD25다. 조사 신청인은 포스코(이희근)의 베트남 생산법인 포스코VST(POSCO VST)와 현지 업체인 탄비엣 금속과학기술(Tan Viet)이다.

이번 조사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반덤핑 규제를 종료한 이후 새롭게 진행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트남은 2014년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2019년 관세 적용기간을 5년 연장했지만 2024년 11월 12일 결정번호 3011/QĐ-BCT를 통해 관련 조치를 종료하고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사건번호는 ER02.AD01이었다. 이번 AD25는 기존 관세의 연장 심사가 아니라 별도의 신규 조사다. 조사 대상에서도 말레이시아가 제외됐다.

포스코VST 등 신청 기업들이 제시한 덤핑마진은 중국산 76.6%, 인도네시아산 75.5%, 대만산 51%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결정문에서 신청인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 개시 요건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신청 기업들의 주장이다. 베트남 정부가 덤핑 사실이나 관세율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조사 대상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가운데 두께 3.5㎜ 이하의 코일과 판재 등이다. 베트남 관세분류 기준으로 HS코드 7219와 7220 계열의 9개 세부 품목이 포함된다.

덤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기간은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다. 현지 산업피해 조사는 2022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포스코VST는 포스코가 2009년 베트남 현지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인수해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법인을 동남아시아 스테인리스 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운영해 왔다.

이번 조사의 의미는 포스코VST가 수입규제 대상이 아니라 현지 산업 보호를 요청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베트남 정부가 향후 덤핑과 산업피해, 양측의 인과관계를 인정해 관세를 부과하면 포스코VST는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수입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관세 부과가 베트남 내 수요업체의 원재료 조달비용에 미칠 영향도 조사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해관계자 등록기한을 2027년 1월 5일로 정했다. 앞으로 수출기업의 가격과 원가, 베트남 생산업체의 피해 여부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 관세 부과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포스코VST의 실제 수익 개선 여부 역시 조사 결과와 향후 관세율, 베트남 시장의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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