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대한민국] 30년 경력 축구협회 행정가에서 풋살경기장 대표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 / 김병윤 기자 / 2022-06-27 14:49:29
토요경제 인터뷰|이해두 대표, "축구협회에서 받은 혜택을 시민에게 환원하려"

 

▲ 축구행정 30년 경험을 살려 풋살경기장 대표로 축구발전에 힘쏟고 있는 이해두 대표 <사진= 김병윤 기자>

 

옛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한 우물을 파라고. 그러다 보면 맑은 물이 나온다고.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뜻이다. 선조의 말씀을 실행에 옮긴 경영자가 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풋살경기장의 이해두(58) 대표이다. 이 대표는 축구협회 근무 30년의 행정전문가다. 1991년 축구협회 공채 2기로 입사했다. 2020년에 퇴사했다. 축구협회의 여러 분야에서 근무했다. 선수단 관리, 홍보 마케팅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선수단 관리를 하며 국제대회 뒷바라지를 했다. 1993년 호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주무. 1994년 미국월드컵대회 팀 매니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 지원과장을 역임했다.

각종 국제대회 대표팀의 살림을 책임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기운영 요원으로 주요 업무를 맡았다. 국내 10개 경기장을 순회하며 원활한 대회운영에 힘썼다. 2019년 캐나다 여자월드컵대회 땐 행정지원을 했다. 여자대표팀 사상 첫 16강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풍부한 현장 경험은 이 대표의 큰 재산이 됐다. 선수단 지원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대회운영 노하우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다. 협회가 필요한 업무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보직에 상관없이 업무에 열중했다.

이 대표는 축구협회 홍보 마케팅 실장에 올랐다. 밤낮 없이 일에 열중했다. 각 언론을 대상으로 축구협회 정책을 널리 알렸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심초사 했다. 2014년 브라질 대표팀을 초청했다. 대전료 350만 달러의 큰 대회였다. 축구협회 설립 이래 최대 경비가 들어갔다. 협회 안에서 회의론도 있었다. 대전료 감당이 어려울 거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 대표는 막대한 경비를 메꾸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방송사의 중계권을 높였다. 스폰서 지원금도 대폭 늘렸다. 입장료도 비싸게 받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흑자 대회로 마무리 했다. 모두의 걱정을 싹 날려 버렸다.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팬들에게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사 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이 대표는 계속된 격무로 건강이 상했다. 고민 끝에 퇴사를 했다.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사업구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축구에 관련된 사업을 찾았다. 2021년 6월 하남시청에서 체육시설 운영권 공모가 떴다. 실외체육시설 공모였다. 영구임대 토지에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었다. 시민의 건강과 여가 선용을 위한 시설이었다. 여러 종목 관계자가 응모했다. 경쟁 끝에 축구가 선정됐다. 축구의 대중성을 높이 샀다. 이 대표의 축구협회 근무 경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풋살경기장 설립과정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미사리가 그린벨트 지역이라 과도한 개발이 제한됐다. 문화재보호구역이라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했다. 문화재청 발굴조사에 저촉이 안 됐다. 상수도보호구역이라 환경영향평가도 까다로웠다. 다행히 모든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 지난 25일 이해두 대표가 풋살경기장 직원들과 시설점검 후 보완점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김병윤 기자>

 

2000평 대지를 확보했다. 체육시설 1500평. 일반 편의시설 500평 공사에 들어갔다. 실외구장 4면을 조성했다. 실외구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정식규격으로 건설했다. 실내구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4계절 훈련이 가능하도록 냉난방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용자들의 건강에도 신경 썼다. FIFA가 승인한 친환경 인조잔디를 깔았다. 

 

편의시설에는 카페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할 계획이다. 풋살경기장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하남시청의 사용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7월 초에 개장할 예정이다. 축구관계자들은 서울 경기 수도권의 최고시설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미사풋살 경기장은 벌써 예약이 흘러넘친다. 편리한 교통과 최고시설이 알려져서다.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에서 사용시설을 요청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경기장 사용을 적극 추천해서다. 축구협회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축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하남시 시민들도 개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풋살경기장 운영방침을 확실히 밝힌다. “저희 풋살경기장은 수익보다 축구저변확대에 힘쓸 겁니다. 시민들 체력 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축구협회에서 받은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축구외길 30년을 걸어온 이 대표의 노력이 한국축구 발전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

 

토요경제 / 김병윤 대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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