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하이텍, 상반기 영업익 1196억…코스닥 10위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8-22 08:43:36
매출 2.2조원 유지하며 이익 체력 방어
2분기 영업이익률 5.8%…멕시코 법인 1033억 출자
▲ 성우하이텍 CI

 

성우하이텍이 올해 상반기 119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 10위에 올랐다. 매출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연간 4조원대 자동차 부품사의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성우하이텍 반기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성우하이텍(이명근·이문용·조성현 각자대표)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2조1959억원, 영업이익은 119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0.3%,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외형과 이익이 크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지난 19일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상반기 결산에서 성우하이텍의 영업이익은 전체 10위에 올랐다.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규모다.

특히 2분기 수익성이 버텼다.

성우하이텍은 2분기 매출 1조1263억원, 영업이익 6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1조1539억원, 영업이익 654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4% 줄었지만 영업이익 감소 폭은 0.5%에 그쳤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7%보다 소폭 높아졌다. 판매 규모가 줄어도 영업단에서는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의미다. 1분기 영업이익 545억원보다 2분기 영업이익이 19%가량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상반기 이익 규모는 작지 않다. 성우하이텍은 지난해 연결 매출 4조3827억원, 영업이익 24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약 49%를 확보했다. 지난해 성우하이텍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자동차·기아를 주요 고객으로 두면서 폭스바겐·BMW·GM 등으로 거래선을 넓혀왔다. 범퍼 레일과 차체 구조물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등 미래차 부품으로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외 18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외형 확대보다 해외 사업의 재무구조 정비에도 움직이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달 멕시코 자동차부품 생산법인 SUNGWOO HITECH MEXICO에 1033억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자기자본의 4.98%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가 밝힌 출자 목적은 종속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다. 출자 이후 지분율은 70%다.

북미 생산기지를 계속 확대하는 과정에서 해외 법인의 재무 부담을 본사가 직접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신규 투자를 계속 늘리는 것 못지않게 이미 투자한 생산기지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해진 단계다.

다만 순이익은 확인할 부분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약 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647억원보다 감소했다. 영업단에서 12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지만 최종 순이익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는 격차가 커졌다. 해외 법인의 안정화와 금융비용 관리가 앞으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변수다.

성우하이텍은 단순 매출 성장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정체에 가깝다. 그러나 2조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에서 1196억원의 영업이익을 지키며 코스닥 전체 10위의 이익 규모를 유지했다.

이명근·이문용·조성현 각자대표 체제의 성우하이텍이 다음으로 보여줘야 할 숫자는 매출 증가율보다 해외 투자 수익성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가 안정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순이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그동안 진행한 글로벌 투자의 성과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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