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신제품 출시 앞두고 '모바일 AI 생태계 확장과 반도체 회복 기대'

산업 / 최은별 기자 / 2026-08-04 00:14:08
3일 사전판매 종료·오는 7일 공식 출시…1030 예약 비중 절반 넘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HBM4 베이스다이도 주목
▲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의 사전 판매 종료일인 3일 삼성스토어 홍대에 사전 판매 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AI 생태계 확장과 반도체 회복 기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판매를 마감하고, 오는 7일 국내 공식 출시에 들어간다. 폴더블폰은 1030세대 예약 비중 확대를 통해 소비층을 넓혔고,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 전망은 AI 시대의 새 성장축으로 부각됐다.

주목할 흐름은 모바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회사는 256GB 모델 사전구매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용량을 높여주는 ‘더블 스토리지(Double Storage)’ 혜택을 제공했고, 구글 AI 프로 6개월 구독권과 갤럭시 워치·액세서리 할인 등도 함께 제시했다. 

젊은 소비층의 반응도 확인됐다. 지난달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10∼30대 비중이 50%를 넘었다. 이들 연령층에서는 기본형인 갤럭시 Z 폴드8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이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에 머물지 않고 젊은층의 주력 스마트폰 선택지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방향도 ‘AI 시대의 편안한 사용 경험’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갤럭시 폴더블·워치 디자인 스토리 인터뷰에서 “AI 시대가 심화될수록 사람 중심의 가치는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폴더블과 워치 디자인은 사용하는 순간의 편안함을 중심에 뒀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보다 AI 기능을 일상 사용성에 자연스럽게 붙이는 쪽으로 제품 전략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 AI의 다음 축으로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가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갤럭시 기기를 통해 축적해 온 하드웨어 기술력과 제품 개발 노하우를 사용자에게 익숙한 안경형 폼팩터로 확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가 보는 장면과 듣는 상황을 이해하고 실시간 안내, 통역, 촬영, 연속 대화 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화면 안에 머물렀던 모바일 AI를 착용형 기기로 넓히는 시도다.

가전에서는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이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같은날 제주도 단독주택에 가정용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설치하며 차세대 냉난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바닥 난방 조건에서 계절성능계수(SCOP) 4.9를 기록해 소비전력 대비 5배에 가까운 에너지 효율을 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도체 쪽에서는 파운드리 회복 가능성이 새 재료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일 삼성 파운드리가 올해 하반기 100% 가동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동률은 70∼80% 수준으로 제시됐고, HBM4 베이스다이와 미국 고객사 주문이 회복 기대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메모리에 집중됐던 실적 회복 흐름이 파운드리로 확산될 경우 삼성전자의 반도체 포트폴리오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최근 흐름을 묶으면 삼성전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단기적으로는 갤럭시 Z 신제품이 출시 전 수요를 모으고 있고, 중기적으로는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고효율 가전이 AI·에너지 전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반도체에서는 HBM4와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 기대가 더해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착용형 AI 기기, 가전, 반도체를 각각 따로 움직이는 사업이 아니라 AI 시대의 연결된 제품·부품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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