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척블루파워, 탈석탄 기조에 사업 지속 가능성 ‘안개 속’

체크Focus / 신유림 / 2021-06-15 15:55:22
한기평 “정부정책 변경의 과도기로 사업전망 불확실성 확대”
한신평 “탈석탄 기조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
윤순진 탄소중립위 위원장 “석탄, 온실가스 배출량 최대···석탄발전소는 폐쇄가 답”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자료=포스코에너지>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국제적인 탈석탄 기조 속에서 화력발전소 운영사인 삼척블루파워의 사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신용등급도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향후 회사채 발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14일 삼척블루파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삼척화력발전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된 민자석탄발전사로 현재 포스코에너지(29%), 두산중공업(9%), 포스코건설(5%), 재무적투자자(57%)가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3년 10월 1호기(1050MW), 2024년 4월 2호기(1050MW)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2080MW), 강릉안인화력발전사업(2080MW)과 비슷한 총 2100MW의 설비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 한기평 “정부정책 변경의 과도기로 사업전망 불확실성 확대”


한기평은 삼척블루파워에 대해 “총괄원가를 보상하는 정산조정계수제도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정부정책 변경의 과도기로 사업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재무안정성은 개선되겠지만 당초 예상에 비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상업운전 개시 후 정산조정계수 제도를 적용받는데 이는 발전사의 적정투자수익을 보장하면서 초과액은 회수하고 미달액을 보전하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탈석탄 기조로 정부는 석탄발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총괄원가보상원칙을 훼손하는 수준의 정책을 펴고 있지는 않지만 환경급전 도입과 석탄총량제를 비롯한 전력시장 구조개편으로 비우호적 정책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설 단계의 민자석탄발전사들은 사업비 규모와 조달구조가 가동 중인 발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하기 때문에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크다.


재무안정성 또한 불안정하다. 삼척블루파워는 완공 이후 영업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감축하며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NG 대비 석탄 연료단가가 지속 오르고 있고 변동성이 확대돼 석탄발전 경제성이 약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책 변화로 실적가변성이 커지고 있어 예상보다 재무구조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와 같은 저유가 및 비우호적 전력수급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민자석탄발전사들의 재무안정성은 부정적이다.


회사채 차환위험 또한 우려스럽다. 삼척블루파워는 민자석탄발전 프로젝트 중에서 유일하게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총사업비 4조9000억원 중 타인자본이 3조9000억원(80%)이며 이 중 1조원을 회사채로 조달할 계획이다. 통상 3년 만기 회사채를 활용한 자금조달은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이자율 변동 및 금융시장 변화에 노출돼 PF 차입에 비해 조달안정성이 떨어진다.


최근에는 금융기관들의 투자의사결정에서 ESG가 판단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민자석탄발전사의 차환위험은 증가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건설기간 중 회사채 인수약정과 추가대출약정을 통해 유동성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운영기간 중에는 차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삼척블루파워 사업구조 <자료=한신평>

◆ 한신평 “탈석탄 기조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


한신평은 삼척블루파워에 대해 “비우호적 정부정책과 외부여건 변화로 인한 사업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탈석탄 기조로 인한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산조정계수 제도는 적용여부를 5년을 주기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정책 변동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신평은 “최근 석탄화력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 환경이 조성되고 민간석탄발전사업의 예측가능성이 저하됨에 따라 삼척블루파워의 원활한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의 탈석탄 기조로 자본시장 접근성도 약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삼척블루파워는 2024년 준공까지 8000억원을 회사채로 추가 조달하고 상업운전 이후에도 매년 회사채를 차환 발행(연간 최대 3600억원)할 계획이다.


건설기간 중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서는 다수의 증권사와 발행금액을 상회하는 인수확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제한적이며 운영기간 중에는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을 통해 일정수준 조달할 수 있다.


그러나 한도대출은 한도 3600억원, 만기 3년이기 때문에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사들의 신규투자 중단으로 회사채 시장의 접근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


◆ 윤순진 탄소중립위 위원장 “석탄, 온실가스 배출량 최대···석탄발전소는 폐쇄가 답”


문재인정부는 지난달 29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다. 공동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윤 위원장은 최근 신규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공사 중단, 폐쇄와 관련해 “석탄은 화석연료 중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만큼 폐쇄가 답”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