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악취-먼지 낌' 콘덴서 의류건조기 145만대 내달부터 무상수리

산업 / 최봉석 / 2019-08-29 13:56:00

LG전자 "시정 권고 충실히 이행"


먼지가 낀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먼지가 낀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LG전자가 최근 악취와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가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에 따라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 수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피해사례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다량 접수되자 실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8일간 현장 점검을 했다.


소비자원의 점검 결과 50대 가운데 11대가 콘덴서 전면면적의 10% 이상에 먼지가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용량이 클수록 쌓인 먼지의 양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형(8·9 kg) 건조기는 30대 중 2대만 10% 이상 먼지가 끼어있었지만, 대형(14·16kg) 건조기는 20대 중 9대에 10% 이상 먼지가 쌓여 있었다.


특히 애완동물이 있는 5개 가정의 대형건조기의 경우 먼지축적 면적이 모두 10% 이상이었다.


또한 구매 후 6개월 이상 사용한 대형 건조기 10대 가운데 4대에서는 먼지가 20% 이상 축적돼 있었다.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이유는 사용 조건에 따라 자동 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대형 건조기의 경우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으로 소비자원은 분석됐다.


이밖에도 현장 점검 결과 배수펌프 성능 미흡 등의 원인으로 건조기 내부에서 300∼700㎖가량의 물이 내부 바닥에 잔존해 있는 점도 발견됐다.


이럴 경우 자동세척에 사용된 응축수로 바닥에 남아있다가 먼지 등과 섞여 미생물이 번식하거나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후 건조과정에서도 새로 발생한 응축수와 혼합돼 오염된 물로 콘덴서 세척이 이뤄질 우려가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돼 왔다.


심지어 바닥에 남아있는 응축수는 건조기 내부를 습하게 만들어 금속 재질의 구리관과 콘덴서의 결착 부위를 지지하는 강판의 부식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후 LG전자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이 같은 권고안을 수용, 내달 2일부터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여야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건조 기능 사용 시마다 매번 작동하도록 개선한 프로그램을 기존에 판매된 전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대형건조기는 틈새로 유입되는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 결착 부위에 고무 재질로 씌운 부품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을 낮추기 위한 조처와 함께 배수 성능 향상을 위한 펌프구조 개선도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콘덴서 부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 성능이 저하될 경우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4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5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