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노리는' 롯데제과, '합병' 카드로 위기 타개 나설까

체크Focus / 김현경 / 2022-02-17 14:17:05
"롯데푸드와 아이스크림 사업 합병 방안 검토 중"
롯데푸드 전경.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 전경 <사진=롯데푸드>

국내 빙과 시장 '한 지붕 두 가족'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빙과사업 부문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빙과사업을 합병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공시했다.


롯데제과는 이날 "현재까지 빙과사업 합병에 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스크류바·수박바·월드콘 등을, 롯데푸드는 돼지바·보석바·구구콘 등의 아이스크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은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 등 '빅4'가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였다가 지난 2020년 빙그레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1위 탈환을 노리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이처럼 합병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데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속 기업의 '실적·체질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에서 현재 각각 운영되는 빙과사업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롯데푸드는 올해도 꾸준히 신사업에 도전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속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빙과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제과와 합병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방안과 관련해 "사업 시너지를 낼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양사가 가진 제품 경쟁력을 하나로 통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1463억원, 영업이익 1077억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롯데푸드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롯데푸드는 2021년에 매출 1조 6078억원, 영업이익 38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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