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둔화에 국내 배터리 3사, 북미 ESS 시장 선점 경쟁 돌입

산업 / 양지욱 / 2025-09-02 23:07:28
삼성SDI, 신제품(SBB 1.7, 2.0) 안전성 강화 및 업계 최장 수명 구현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최초 밸류체인 완성 ·각형·파우치형 폼팩터 차별화
후발주자 SK온, 조자아주 SKBA 공장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한 속도전
▲ RE+ 2025 전시장 조감도<사진=삼성SDI>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새로운 먹거리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급성장 중인 ESS(Energy Storage System)로 선회한 것이다.

ESS는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다시 공급하는 장치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에너지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망을 안정화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오는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RE+ 2025’는 북미 최대 규모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에서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전시장에 부스를 열고 미래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전력용 ESS 솔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을 최초 공개한다.

‘SBB 1.7’은 기존 SBB 1.5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7% 향상된 제품이다. SBB 2.0은 LFP(리튬인산철) 셀을 사용한 제품으로 삼성SDI 고유의 설계 노하우와 수명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장수명을 구현했다.

특히 두 SBB 제품에는 모두 함침식 소화 기술인 EDI(Enhanced Direct Injection)가 적용돼 고도화된 안전성을 자랑한다.

 

▲ LG에너지솔루션 'RE+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전면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RE+ 2025’에서 북미 내 배터리 ‘설계-생산-운송-서비스’를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Value Chain)을 갖춘 선도 기업이라는 경쟁력을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담아 현지 생산 기반의 안정적 공급망과 차세대 제품 로드맵, 데이터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원 스톱 ESS 솔루션’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최초로 각형 폼팩터(form factor) 기반 LFP 배터리 셀 실물 제품 처음으로 선보인다. 500Wh급 파우치형 LFP 배터리(JF2·JF3)도 함께 전시해 차세대 로드맵을 제시한다. 부스는 전력망 ESS, 주택용 ESS, AI 데이터센터(UPS) 등으로 꾸려 북미 시장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ESS 사업 후발주자인 ‘SK온’은 협력사들과 긴밀히 움직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불참했지만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2년 43.8GW/91.5GWh에서 2030년 508GW/1432GWh로 증가해 연평균 23% 증가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ESS 보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돌파할 새로운 축으로 ESS 사업이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제2 성장엔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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