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로 준비하는 동국제강의 지속가능한 철강산업

산업 / 이강민 / 2025-11-06 18:19:42
전기로 중심의 생산체제 혁신 가속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 저감 기술 고도화
▲ 동국제강그룹 본사 페럼타워 /사진=동국제강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탈탄소’ 전환을 맞는 가운데, 동국제강이 전기로(EAF, Electric Arc Furnace)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로는 전기를 열원으로 철을 녹이는 설비로, 석탄을 대량 사용하는 전통적 고로(高爐, Blast Furnace) 대비 탄소 배출이 현저히 낮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고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철강 생산은 철광석을 코크스로 환원·용융하는 ‘고로’와 철스크랩(필요 시 DRI/HBI 혼입)을 전기로에서 용해하는 ‘전기로’로 나뉜다. 전기로는 철스크랩 재활용을 기반으로 원료 단계부터 자원순환의 이점을 갖는다.

또한 석탄 대신 전기를 열원으로 사용하므로 전력 믹스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고로 대비 약 70~80%의 CO₂ 감축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전기로는 전력·장입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고정비 부담이 큰 고로 대비 수요 변동기에 가동률·원가 관리가 유리하다. 동국제강은 이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전기로 중심의 생산 체제를 지속 강화해왔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에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전기로인 ‘에코아크(Eco-Arc)’를 도입했다. 해당 전기로는 연소 후 남은 고온의 배출가스를 재활용해 스크랩을 미리 예열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로보다 전력 소비를 약 30%줄이고 생산 효율은 20%이상 향상됐다. 즉 동일한 철을 만들면서도 에너지를 적게 쓰고 탄소를 덜 배출하는 구조다.

전기로 효율 향상 외에도 HDR(열간직접압연) 적용으로 재가열 연료 사용을 크게 줄여 에너지 절감과 CO₂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포항 공장에는 태양광 설비를 확대해 일부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며 SCR(질소산화물 저감)·백필터(분진 포집) 등 환경 설비를 통해 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법정 기준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로 제강을 가장 오래 이어온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과 환경 성과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공정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제철을 향한 전기로 중심의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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