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휴온스랩 합병 철회…주주 반대·주가 하락에 중단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8-26 20:54:05
5월 합병 결정 후 3개월 만…임시주총 소집도 취소
합병 전제 현물배당 계획도 철회…“기존 주주가치 보호 우선”
▲ [휴온스]

휴온스와 휴온스랩이 추진해온 합병이 3개월 만에 중단됐다. 합병 비율을 둘러싼 주주 반대가 이어진 데다 휴온스 주가 하락으로 합병가액과 현재 시가 간 격차가 커지면서 기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정이다.

휴온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휴온스랩과 체결한 합병 계약을 해제하고 합병 결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합병 승인을 위해 예정했던 임시주주총회를 포함해 관련 절차도 모두 취소됐다.

휴온스는 지난 5월 18일 이사회에서 휴온스랩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 통합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합병 발표 이후 휴온스글로벌 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제기됐고, 중복상장 관련 제도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합병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휴온스글로벌은 주주 의견 수렴과 주주 보호 방안 마련 등을 이유로 합병 일정을 선제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휴온스 주가도 하락했다. 회사는 합병 결정 당시 산정한 합병가액과 현재 주가 간 괴리가 확대됐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과 시가 간 격차 역시 커져 재무 부담과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휴온스 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합병 중단을 권고했다. 휴온스글로벌 특별위원회도 휴온스랩의 자금 조달과 휴온스의 약가제도 개편 대응 등 합병의 전략적 필요성 자체는 유효하다고 봤지만, 합병 비율을 둘러싼 주주 이견 등을 고려해 기존 방식의 합병 추진을 멈출 것을 권고했다.

합병을 전제로 추진하던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철회됐다. 휴온스글로벌은 당초 합병 완료 후 취득할 예정이던 휴온스 보통주 일부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주주에게 현물배당할 계획이었지만, 합병 결정 철회에 따라 해당 계획도 취소했다.

휴온스글로벌 역시 같은 날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승인을 위해 열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취소했다. 회사는 앞으로 휴온스랩의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별도로 이어가는 한편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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