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인 포토로그] 가을이 머문 곳, 강촌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단풍

로드인 포토로그 / 양지욱 / 2024-11-08 17:46:57
▲ 춘천 봄내길 2코스 구간인 '물깨말 구구리길'<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지난 3일 춘천 봄내길 2코스 구간에 있는 ‘구곡폭포’와 ‘문배마을’을 방문해 그곳의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구곡폭포’ 이름만 들어서는 구만리 깊은 곳에 있는 폭포 같지만, ITX 청춘열차 ‘강촌역’에서 도보 이용이 가능한 춘천의 관광 명소다. 

 

▲ 11월 3일 강촌역에서 구곡폭포까지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다<사진=양지욱 기자>
▲ 11월 3일 강촌역에서 구곡폭포까지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다<사진=양지욱 기자>


구곡폭포는 강원 춘천시 강촌1리 봉화산(520m) 기슭에 자리잡은 높이 50m 폭포다. 아홉 굽이를 돌아서 떨어지는 폭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구구리폭포’라고도 한다.

 

강촌역부터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구곡폭포를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진 120여 개 계단을 오르는 수고가 필요하다.

 

▲ 11월 3일 구곡폭포 단풍<사진=양지욱 기자>
▲ 구폭폭포 입구에서 오른쪽 등산길을 이용하면 문배마을로 갈 수 있다<사진=양지욱 기자>

 

구곡폭포에서 청량한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한 숨을 돌린 다음, 약 1km를 올라가면 ‘문배마을’ 입구에 다다른다. 약 40분 정도 오르막 구간인 ‘깔딱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고개 이름처럼 숨이 넘어 갈 만큼 꽤 가파르다. 

 

마을 이름에 관한 전설도 흥미를 돋운다. ‘문배나무’가 있어 붙여졌다는 설, 마을 형상이 배를 닮아 문배마을이 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옛 문헌에선 문배구곡폭포의 옛 지명인 ‘문 폭 뒤에 있는 마을’을 의미한다는 기록도 나온 바 있다.
 

지금은 문배마을에 도로도 뚫리고, 주변 마을과 왕래가 가능한 관광지이지만, 6·25전쟁 당시 아무런 피해가 없을 정도로 숨겨진 ‘오지마을’이었다고 한다.

 

▲ 11월 3일 방문했던 문배마을<사진=양지욱 기자>
▲ 11월 3일 방문했던 문배마을<사진=양지욱 기자>

 

산 정상 부근 평평한 분지에 마을이 형성된 것 같은 ‘문배마을’은 현재 10여 가구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산채비빕밥이나 토종닭,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침 일찍 ITX로 도보 여행을 시작해 문배마을에 도착했다면 점심 먹기에 딱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당일코스로 강촌역 일대만 관광한다면 ITX 이용을 추천한다. 서울-춘천고속도로(경춘고속도로)는 주말마다 교통 정체가 극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 11월 3일 구곡폭포의 단풍<사진=양지욱 기자>
▲ 이끼로 뒤덮인 구곡폭포 바위들<사진=양지욱 기자>

다만 강촌역은 ITX 주요 정차역이 아니다. 평일에는 3번, 주말에는 매시간 정차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열차시간표를 확인한 후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일반 차도와 분리된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주차장까지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춘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구곡폭포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한 관광객에게 춘천사랑상품권(2000원)으로 전액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돌려받은 ‘춘천사랑상품권’은 구곡폭포 관광지 및 문배마을 음식점, 춘천 시내 상가, 택시 요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 11월 3일 방문한 구곡폭포<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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