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 1년 사이 150%↑…경영권 이슈가 불붙인 상승세

산업 / 이강민 / 2025-06-05 06:05:26
호반의 깜짝 지분 확대, 주가에 불붙였다
▲ <사진=대한항공>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1년 전만 해도 약 6만원대를 유지하던 한진칼의 주가가 6월 4일 종가기준 15만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한진칼에는 여러 굵직한 이슈가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한진칼 주가는 항공업황 둔화와 고금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한때 6만원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항공업 실적 회복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한진칼 주가는 9만원대까지 올랐다. 그 후로도 항공사 통합 시너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지난 3월과 4월에는 8만~10만원대를 오르내리며 조정 장세를 거쳤다.
 

▲ 한진칼 월별 평균 종가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거래소>

무엇보다도 최근 한진칼 주가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건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였다. 2025년 5월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18% 가까이까지 사들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한진칼에 새로운 경영권 싸움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과 불안이 뒤섞였고, 이 여파로 주가가 급등하며 15만2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호반그룹이 직접 경영권 도전을 부인하는 등 일부 진정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예전과 달리 주가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면에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라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진칼 지분을 18.46%까지 늘린 호반그룹이 직접 경영권 도전을 부인했다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반이 아직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있고, 추가 매입 여력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경영권 변동 시도나 지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조원태 회장은 본인과 특수 관계인 지분을 20.13% 확보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14.9% 지분과 산업은행의 10.58%의 지분이 우호 지분으로 평가되는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우호 지분을 제외한 지분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항공업계의 탄탄한 실적 회복세도 주가를 지지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2024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로 인한 비용 시너지와 노선 효율화 효과가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모회사이자 지주사인 한진칼 역시 지분 가치 상승과 지주사 프리미엄 재평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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