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2898억원…고부가 선박 효과, 실적 체력 입증

산업 / 이강민 / 2025-10-27 17:30:52
3분기 영업이익 2898억…전년 대비 10배 상승
LNG 운반선 비중 60%로 수익성 강화…누적 실적도 대폭 개선
▲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오션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익 구조를 앞세워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고, 누적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8억원으로 1032%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26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74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여름철 조업일수 감소와 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점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수익성 둔화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실적은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LNG 운반선에서 거두고 있으며, 해당 선종의 건조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구조가 원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면서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특수선 부문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건조 및 미 해군 MRO(유지보수·수리·운영) 사업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 반면 해양사업부는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누적 기준으로는 성장 폭이 더욱 뚜렷하다. 올해 1부터 누적 매출은 9조4606억원, 영업이익은 92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8%, 1235% 증가했다. 순이익도 6336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대규모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규모보다 질 중심의 수주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해석한다. LNG 운반선과 특수선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있으며, 2023년 이후 체결된 신규 고부가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본격 반영되면서 향후 실적 모멘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조업일수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 단기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이 고부가 선박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라며 “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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