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광물 ‘안티모니’ 美 수출 본격화…새정부 경제외교에 일조할 듯

산업 / 양지욱 / 2025-06-16 17:21:42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고려아연이 국내 최초로 국가 지정 핵심광물 ‘안티모니’의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 중국이 안티모니에 대한 수출통제로 희소성이 커지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진출은 글로벌 전략 광물 허브 구축을 강화한 것과 동시에 이재명정부의 경제 외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안티모니 20톤을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수출용 안티모니는 국내 유일 생산기지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졌으며, 다음 달 중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수출한 안티모니는 미국 내 기업 10여 곳에 공급되며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반도체 제조업 및 군사 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등 특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1차로 단기(스팟) 계약을 체결한 안티모니 수입업체 A 기업은 미국 내 방산 분야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A 기업을 통해 향후 대미 수출 물량을 늘리는 한편, 또 다른 기업 등과 대미 수출을 협의하는 등 한미간 전략적인 공급망 허브 구축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A 기업에 이어 미국내 다른 주요 기업들과의 단기 계약 및 가격 협상을 이어가면서 내년도부터 장기 계약을 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미국으로 보낼 안티모니 물량은 100톤 수준이며 내년에는 월 20톤 규모, 연간 240톤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30여 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적외선 장치, 방산품, 난연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의 원료로 사용돼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전략광물자원이다.

지난해 3500톤의 안티모니를 생산한 고려아연은 올해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생산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판매량은 971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올해 1분기 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125억 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대미 수출을 통해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싣는 동시에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가 같은 날 LFP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빠르게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는 대규모 LFP 소재를 확보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2027년 양산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 개발에 들어갔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포스코퓨처엠과 2027~2032년까지 약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