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첨단소재, 스틸코드 매각 철회… 공급망 경쟁력 택했다

산업 / 전인환 / 2026-04-09 17:20:38
공급망 안정 수요 커지자 스틸코드 사업 유지
패키지 구매 선호·EV용 고부가 수요 확대 반영
실리콘 음극재는 단계 투자… 본업·신사업 병행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추진해온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철회했다.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 HS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사진=HS효성첨단소재

9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스틸코드 사업 매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해온 베인캐피탈에 매각 철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추가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며 스틸코드 핵심 제조사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매각 철회 배경으로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고객사의 안정적 공급망 수요 확대를 꼽았다. 여기에 향후 고부가가치 사업에서의 수익 창출 기회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보강재인 스틸코드와 섬유코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고성능 타이어 시장 확대에 따라 고부가 스틸코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타이어 보강재는 스틸코드와 섬유코드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두 소재를 한 업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선호한다”며 “물성과 품질 유지에 유리해 패키지 형태의 구매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미코아의 음극재 자회사를 인수했다.

향후 5년간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합작법인 설립과 울산 공장 추진 등 후속 투자 작업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더 많은 리튬을 저장할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같은 크기의 배터리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 개선과 급속충전 성능 향상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HS효성첨단소재가 스틸코드와 실리콘 음극재를 양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실리콘 음극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전기차 수요 확대 등을 감안하면 EV용 타이어에 쓰이는 스틸코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투자도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여서 매각 대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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