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식 배달시장 공략하는 쿠팡, ‘로켓나우’ 확장 가속

산업 / 이강민 / 2025-06-04 17:03:30
우버이츠·데마에칸 등 강자 속 쿠팡의 도전
로켓나우, 일본 고객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을까
▲ <사진=쿠팡>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쿠팡Inc(이하 쿠팡)에서 운영하는 음식 배달 서비스 ‘로켓나우(ROCKETNOW)’가 첫 일본 진출 이후 5개월째를 맞았다. 현재 시범운영 단계인 로켓나우는 도쿄 중심부를 넘어 운영 지역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쿠팡은 2025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음식 배달앱 서비스인 로켓나우를 공식 출시했다. 쿠팡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2021년 쿠팡 커머스가 일본에 진출한 이후 4년 만이다. 쿠팡의 이전 진출이 최단 10분 이내에 물류를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였다면, 이번엔 음식 배달에 집중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시장 규모는 2019년 1700억엔, 2022년에는 3300억엔까지 확대되었다.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배달앱을 받아들이는 문화적 거부감도 약해지면서 배달앱 시장의 잠재력이 커졌다.

쿠팡이 일본 배달 음식 시장에 로켓나우를 출시한 것은 이러한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선택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쿠팡이츠가 일본 시장에서 내세운 가장 큰 전략은 음식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일명 서비스피가 없다는 점이다.

일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버이츠의 경우 최소 50엔에서 500엔 이상까지 배달료를 받고 있고, 음식점에는 30%에서 35% 사이의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중으로 이용료를 받는 셈이다.

로켓나우는 현재로서는 서비스피가 없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졌다.

쿠팡의 일본 법인인 ‘CP One Japan’에 따르면 서비스 한 달 만에 입점 음식점이 1500곳을 돌파했고, 배달 가능 지역도 도쿄 3개 구에서 10개 구로 빠르게 늘어났다.

다만 일본 시장의 치열한 경쟁은 넘어야할 과제다. 일본은 우버이츠가 약 7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데마에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이미 활동 중이다. 이런 경쟁 환경 속에서 로켓나우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다.

일본 배달앱 시장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요금 외에도 서비스의 신뢰도와 현지화 수준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우버이츠가 일본에 진출할 때 현금 결제, 예약주문, 일본식 사용자 환경 등 다양한 현지 맞춤 기능을 강화했던 점이 대표적이다.

쿠팡이츠 역시 한국에서 쌓은 단건배달 노하우와 IT 인프라를 일본 현지에 적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일본 소비자의 생활 속에 자리잡고 음식점·라이더와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켓나우는 일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 이미 자리잡은 경쟁사들과의 경쟁, 그리고 향후 수익화로의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다양한 변수들을 마주하고 있다. 앞으로 쿠팡이츠가 일본 시장 내 입지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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