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실로 나온 넥슨 ‘메이플’, 롯데월드 포털 타고 ‘메이플 아일랜드’로

토요줌IN / 황세림 기자 / 2026-04-01 16:56:13
오는 3일 정식 개장 앞두고 발길 멈춘 방문객들
600평 공간에 구현된 메이플 세계
패밀리형 어트랙션 4종으로 체험 집중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와 여기 헤네시스다”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메이플스토리의 익숙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자 지나가던 성인 방문객이 웃으며 리듬을 탔다. 실내 곳곳에는 핑크빈과 슬라임, 주황버섯, 예티 같은 대표 캐릭터가 배너와 장식물로 걸려 있었다.
 

▲ 넥슨이 오는 6월14일까지 롯데월드 전역에서 시즌 페스티벌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를 진행한다/사진=황세림 기자 

 

넥슨은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6월14일까지 롯데월드 전역에서 시즌 페스티벌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를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오는 3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아일랜드 동쪽 약 600평 규모 공간에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입힌 ‘메이플 아일랜드’를 정식 개장 예정이다.
 

시즌 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실내 공간은 메이플 배너와 장식, 캐릭터를 직접 생성해 넣어보는 아트월 체험, 포토존이 중심이었다. 가로등 하단부를 게임 속 벽돌처럼 꾸민 시트지나 캐슬 2층의 미니게임, 메시지존도 눈에 띄었다. 

 

▲ 캐슬 내 메시지월을 방문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메모를 걸어놨다/사진=황세림 기자

실내를 둘러보니 “오 메이플이다”, “여기도 꾸며놨네” 등 메이플을 향한 방문객들의 반응이 들려왔다. 시즌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실내 ‘용사 모집 존’과 캐슬 내부 체험 공간도 함께 운영 중이지만 진짜 변화는 야외 600평 구역에서 체감됐다.

정식 개장을 앞둔 시점이라 야외 ‘메이플 아일랜드’ 구역은 외부에서 출입이 제한돼 있다. 펜스 너머로 보이는 어트랙션과 조형물을 향해 방문객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교복을 입은 방문객들은 “안에 들어가보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일부는 멀찍이서 기구와 구조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 메이플 아일랜드 중앙의 캐릭터 조형물/사진=황세림 기자

 

체험을 위해 야외 메이플 아일랜드 구역 안에 들어서는 순간 별도 테마존에 들어온 듯한 인상이 강해졌다. 중앙에는 대표 캐릭터 조형물이 서 있어 대표 포토스팟 역할을 했다.

 

메이플 아일랜드는 신규 어트랙션 3종과 리뉴얼 어트랙션 1종, 전용 굿즈 매장 ‘메이플 스토어’, 식음료 공간 ‘메이플 스위츠’를 한데 묶은 상설 테마존으로 운영된다.

어트랙션 4종은 전반적으로 ‘스릴형’보다는 ‘패밀리형’에 무게를 둔 구성이었다. 스릴을 기대한 방문객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었다.

 

▲ 스톤 익스프레스/사진=황세림 기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패밀리형 롤러코스터 ‘스톤 익스프레스’였다. 돌의 정령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콘셉트로 잡은 시설로, 실제 탑승감은 무섭기보다 가볍게 즐기는 쪽에 가까웠다.

코스 자체가 길지 않아 어린 방문객도 크게 부담 없이 탈 만했고 열차가 움직이는 동안 메이플 아일랜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특히 탑승장으로 올라가는 2층 동선과 옆 벽면 아트월은 이 구역이 메이플 테마존이라는 점을 가장 강하게 체감하게 하는 구간이었다. 

 

▲ 에오스 타워/사진=황세림 기자

 

‘에오스 타워’는 이름대로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타워형 어트랙션이다. 장난감 병정과 함께 블록퍼스를 물리치고 타워 정상의 핑크빈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다.

체험해보니 높이가 아주 높지 않아 겁을 주기보다 가볍게 들썩이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졌다. 꼭대기에서는 석촌호수와 메이플 아일랜드 일대가 함께 들어와 개방감도 느껴졌다.

‘아르카나 라이드’는 롤러코스터라기보다 회전과 이동이 결합된 라이드형 시설에 가깝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몸이 바깥 방향으로 쏠리는 데서 오는 순간적인 재미가 컸다. 정령의 나무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도는 구조라 시각적으로도 메이플 특유의 판타지 분위기를 살리려 한 흔적이 보였다.

 

▲ 자이로 스핀/사진=황세림 기자

 

기존 시설을 손본 ‘자이로 스핀’은 가장 직관적이었다. 중앙에 핑크빈 조형물을 세우고 빠른 회전과 상하좌우 움직임을 결합해 익숙한 놀이기구에 메이플 캐릭터성을 덧입힌 형태다. 완전히 새로운 체험이라기보다 기존 어트랙션을 IP 테마에 맞게 바꿔놓은 사례에 가까웠다. 

굿즈와 먹거리도 야외에 힘을 실었다. 실내에는 가챠형 소품 위주였다면 메이플 아일랜드 내 전용 스토어는 메이플 굿즈로 채워져 있었다. 인기 캐릭터 키링과 드링크보틀 등 어트랙션 연계 상품도 따로 마련됐다. 식음료 역시 핑크빈 와플, 슬라임 컵케이크 같은 전용 메뉴를 내세웠다.

 

▲ 메이플 아일랜드 내 전용 스토어 상품과 음식 메뉴/사진=황세림 기자

이번 협업은 롯데월드 전체를 메이플로 덮은 행사라기보다 핵심 구역에 세계관과 체험 요소를 집중해 존재감을 끌어올린 사례에 가까웠다. 실내가 메이플을 ‘보이게’ 한 공간이라면 야외 메이플 아일랜드는 메이플을 ‘느끼게’ 한 공간이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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