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PvPvE는 지키고 PvE는 시험한다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30 17:08:53
협동 선호 이용자 37%로 확대…PvE 전용 선택지 관심도 51%
내달 13일부터 8일간 테스트…게임 경제·매칭 영향까지 검증
▲ 넥슨이 내달 8일 ‘아크 레이더스’의 ‘얼어붙은 산길’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13일부터 20일까지 PvE 매치메이킹 전환 기능을 테스트한다 [넥슨]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가 기존 PvPvE 구조를 유지하면서 PvE 매치메이킹을 시험한다.

30일 넥슨에 따르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다음 달 13~20일까지 8일간 PvE 매치메이킹 전환 기능을 테스트한다. 이용자는 기존 PvPvE와 이용자 간 공격이 제한된 PvE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출시 이후 나타난 이용자 성향을 반영했다. 엠바크가 공개한 조사에서 다른 이용자와 협동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37%로 출시 이후 꾸준히 늘었다. PvP 중심 이용자는 34%, 협동과 PvP를 모두 즐기는 이용자는 27%였다. 설문 참여자의 51%는 PvE 전용 선택지에 관심을 보였다.

아크 레이더스는 당초 PvE 협동 게임으로 기획됐다. 개발 과정에서 방향을 수정해 현재의 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로 출시됐다. 엠바크는 이후 탐험과 협동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PvE 선택지를 다시 시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게임 구조를 PvE 중심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 엠바크는 초기 PvE 콘셉트로 돌아가는 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PvE에서는 이용자끼리 피해를 줄 수 없고 솔로·듀오·트리오 이용자가 같은 세션에 매칭된다. 전리품 가치는 기존 PvPvE보다 낮게 설정한다. 야간 습격과 숨겨진 벙커, 프리깃 등 다른 이용자와 마주칠 가능성 자체가 긴장감을 만드는 콘텐츠는 이번 테스트에서 제외한다.

엠바크는 PvE 도입이 게임 경제와 매치메이킹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한다. PvE 이용자의 탈출 성공률과 전리품 획득량, PvPvE 이용자의 대기시간 변화를 살핀다. PvE 이용자의 높은 탈출 성공률과 전리품 확보 가능성을 고려해 테스트 기간에는 PvPvE 세션의 기본 전리품 가치도 일부 높인다.

정식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테스트가 끝나면 PvE 전환 기능을 종료하고 기존 매치메이킹으로 돌아간다. 이후 플레이 데이터와 이용자 의견을 검토해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됐다. 2분기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630만장을 넘어섰고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880억엔 이상이다. 2분기에는 넥슨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를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신규 IP로 서구권 시장에서 성과를 낸 사례로 보고 있다. 회사는 2분기 실적자료에서 아크 레이더스를 서구권 시장에서 통할 게임을 개발·퍼블리싱하는 전략을 재현할 수 있는 사례로 제시했다.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는 넥슨의 해외 매출에도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9% 늘어난 223억7000만엔을 기록했다. 유럽 매출은 605억3500만엔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넥슨은 상반기 매출 증가 배경으로 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성장을 함께 꼽았다.

다음 달 8일에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 업데이트인 ‘얼어붙은 산길’도 적용한다. 신규 맵 ‘펜돌라 고개’와 신규 아크 3종, 성장 거점 ‘전초 기지’, 연구 스테이션 등을 추가한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가 기존 이용자의 재참여와 신규 이용자 유입을 겨냥한다고 밝혔다.

PvE 테스트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와 별도로 진행된다. 엠바크는 이용자가 선택한 플레이 방식과 실제 데이터를 함께 확인한 뒤 기존 PvPvE 구조 안에서 PvE 선택지를 이어갈지 판단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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