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주총 앞두고 “고려아연이 美 정치권 로비에 100억원 사용” 주장

산업 / 양지욱 / 2025-03-25 16:39:24
고려아연,“사업 동향파악 위한 사전 계약” 반박
2023년 12월 작성한 ‘고려아연-머큐리퍼블리어페어스’와의 계약서 공개
▲ 왼쪽부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최윤범 회장 측이 미국 정치권에 거액의 로비 자금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연합은 고려아연이 지난 9개월 동안 미국 로비 회사인 ‘머큐리퍼블리어페어스(Mercury Public Affairs, LLC)와 계약을 맺고 총 100만 달러를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 측은 미국 로비활동공개(LDA) 온라인 사이트를 근거로 로비 자금 중 작년 10월과 올해 1월 각각 25만 달러가 사용됐다며, 이 기간은 각각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임시총회 일정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의원들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 관심을 보인 것이 이런 로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고용한 로비 회사 ‘머큐리퍼블리어페어스’의 파트너로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인 ‘빈 웨버’가 등재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그가 로비 활동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 자료=고려아연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로비 계약은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기 10개월 전에 체결된 것으로 미국 내 사업 동향 파악과 컨설팅 목적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근거로 지난 2023년 12월 18일 작성한 ‘고려아연-머쿠리 계약서 체결 내역을 공개했다.

또 영풍이 주장한 로비 자금은 연간 계약에 따라 분기별로 25만 달러의 자문 및 컨설팅 비용이 집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DA 온라인 사이트에 따르면 ’머큐리퍼블릭어페어스‘는 2024년 2월 고려아연을 처음 고객으로 등록한 뒤 2024년 4월, 7월, 10월, 올해 1월 각각 25만 달러가 지출됐다. ‘중요 광물, 재활용, 청정에너지 보조금 관련 문제’라고 목적을 기재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 정기주총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아니면 말고’시의 의혹 제기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영풍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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