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해군 협력 기대에 하루 12% 급등…KDDX까지 겹호재

산업 / 이강민 / 2025-12-23 16:17:31
미 조선업 재건 과정에 한화오션 역할 확대 전망
KDDX 지명경쟁 확정으로 방산 모멘텀 확대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오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위산업 대형 프로젝트와 글로벌 군함 건조 협력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의 주가는 23일 하루 만에 12% 넘게 급등했다. 거래대금은 1조원을 넘어섰고 주가는 단숨에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번 급등은 단기 수급 요인보다는 한화오션의 사업 지형이 구조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종가기준 한화오션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주가를 가장 먼저 흔든 것은 국내 이슈가 아니라 미국발 조선·방산 뉴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 해군 전력 증강 구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신형 프리깃함(호위함) 건조와 관련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언급했고 이 과정에서 한화를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점을 짚으며 “좋은 회사”라고 평가했고 미 해군이 추진하는 새로운 함정 건조 계획에서 동맹국 기업과의 협력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이슈로 촉발된 기대감은 국내 방산 사업 결정으로 한 번 더 증폭됐다.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을 지명경쟁입찰로 확정하면서 장기간 표류하던 대형 국책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동일한 출발선에서 경쟁하게 됐고 그동안 관례로 여겨졌던 수의계약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KDDX 사업은 총사업비 약 7조8000억원 규모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아 왔다. 통상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이어가는 구조였지만 이번 결정으로 한화오션 역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주를 노릴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확보했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의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인한 보안 감점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시장에서는 경쟁 구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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