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글라데시 기관차 사업 관련 의혹, 사실과 달라”

산업 / 이강민 / 2025-11-06 16:06:14
현대로템, “불법 행위 관여한 적 없다”
ADB 자금 구조상 비위 개입 불가능
국제 기준 따라 투명하게 사업 진행
▲ 현대로템 사옥 <사진=현대로템>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현대로템은 최근 방글라데시 기관차 납품 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논란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토대로 한 허위 보도”라며 “철도산업과 한국 기술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일 최근 일부 매체의 방글라데시 기관차 납품 및 국내 철도 입찰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추측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보도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먼저 방글라데시 철도청 전직 간부의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해 자사가 연루되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는 “부정행위 의혹과 무관하며, 어떠한 형태의 비위나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명확히 했다.

또한 현지에서 추진된 디젤기관차 사업 과정에서도 시행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도에서 제기된 ‘출력이 낮은 엔진 납품’ 주장에 대해서도 회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현지 시행청이 지정한 검수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납품했으며 저출력 엔진을 사용하거나 성능을 감춘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납품된 제품은 시행청의 사전 검사와 인증을 모두 통과했으며 현지 조건에 맞는 사양으로 계약 변경 및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납품됐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기관차 사업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관리 감독 아래 진행된 국제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의 재원은 ADB의 자금으로 조달되며 지급 또한 시행청이 아닌 ADB를 통해 직접 이뤄지는 구조다. 회사는 “이 같은 절차적 투명성 때문에 특정 관계자가 사업 자금을 유용하거나 임의로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국내 철도 입찰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현대로템은 “입찰과 관련한 정보를 어떠한 기관이나 관계자에게서 사전에 전달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당시 진행된 보고서나 회의는 업계 전체의 제도 개선을 위한 공개 논의였을 뿐 특정 기업에 유리한 정보가 오간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철도차량 입찰 제도와 관련해 “최저가 중심의 평가 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고속철과 같은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에서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력과 안전성이 평가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글라데시 EMU-260 입찰 평가 기준에 포함된 ‘고속철도 차량에 한함’ 문구가 논란이 된 데 대해 “이는 고속철 실적이 없는 업체를 배제하기 위한 조항이 아니라, 기술 수준에 따른 평가 항목을 세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은 30여 년간 자력으로 고속철도 기술을 개발해 세계 네 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국가이며, 최근에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고속철이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는 우수한 철도 기술의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언론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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