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MBC의 ‘AI 파일럿 계약’ 논란에 정면 반박…“KF-21과 무관”

산업 / 이강민 / 2025-05-19 15:39:24
쉴드AI 계약, 다목적 무인기 개발 일환…KF-21과 무관
대당 100억’ 로열티?…‘계약에 없다’ 일축
KAI '졸속 계약' 주장 반박…정상 절차 따라 체결
▲ KAI 본관 전경 <사진=KAI>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최근 보도된 ‘KF-21 수출 위협 논란’과 관련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미국 인공지능 자율비행 기술 기업 쉴드AI(Shield AI)와 체결한 계약이 국산 전투기 KF-21과는 전혀 무관하며,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MBC는 “모두가 반대했던 이상한 방산 계약”과 “2달여 만의 일사천리 계약…수제맥주 사업가가 세운 회사와 방산 계약”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KAI가 미국의 자율비행 기술 스타트업 쉴드AI와 체결한 계약이 향후 KF-21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AI는 17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MBC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쉴드AI 역시 1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KF-21과 무관한 계약… AI 파일럿은 무인기용”

먼저 KAI는 “개발중인 AI 파일럿은 KF-21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자체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쉴드AI의 소프트웨어는 자체 개발 중인 AI와의 성능 비교 목적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쉴드AI 역시 “계약이 KF-21 전투기 개발과는 전혀 무관하며, 모든 절차는 한국과 미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즉, KF-21 탑재 여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수출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개발 중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진=KAI>

 
◆ “로열티 10%? 계약에 그런 조항 없다”

MBC 보도에서는 쉴드AI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대당 100억 원, 전체 납품 규모로는 최대 1조 원이 넘는 로열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AI는 “계약에는 로열티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KAI는 ‘2달여 만에 빠르게 계약이 체결됐다’는 MBC 보도에 대해서도 KAI는 반박했다.

KAI 측은 “AI 파일럿 기술은 2년 전부터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온 중장기 과제”라며, “이번 계약도 수차례의 실무 회의와 절차를 거쳐 정식 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을 진행한 쉴드AI 역시 "정상적인 법률 검토와 계약 협상을 거쳐 체결된 민간 기업 간 협약"이라며 부정적 시각에 유감을 표했다.

KAI 내부에서도 계약에 반대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는 “내부 부서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통상적인 리스크 검토 절차였으며, 최종적으로는 모든 의견을 수렴해 공식 절차에 따라 계약이 체결됐다”고 해명했다.

 

 

▲ Shield AI CI
 
◆ 쉴드AI, 퀀텀에어로 논란엔 “전문성 아닌 비전이 기준”

한편 쉴드AI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 알려진 ‘퀀텀에어로’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MBC는 해당 법인의 대표가 과거 수제 맥주 사업을 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전문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쉴드AI는 “파트너 선정 기준은 이전 이력보다 기술력, 비전, 헌신을 기준으로 한다”며 “퀀텀에어로는 당사의 기준에 부합해 공식 독점 기술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쉴드AI의 한국 공식 파트너인 퀀텀에어로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쉴드AI와 함께 자율비행 수직이착륙기 ‘V-BAT’를 공동 전시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보도를 통해 KF-21 개발사업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한국 방산 기술의 자립성과 미래 경쟁력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쉴드AI 또한 “한국의 자주국방과 방산 혁신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국 방위 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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