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순익 1.6조원대 전망…진옥동표 ‘질적 성장’ 통할까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7-14 15:48:59
비은행 회복·비이자이익 확대가 관건…NIM·CET1·충당금도 핵심 지표
▲ 신한금융그룹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은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 온 성장 전략이 주요 재무지표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김연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이익 규모보다 수익의 질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회복과 비이자이익 증가를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 온 성장 전략이 실제 재무지표에서 얼마나 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6106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규모로, KB금융과의 실적 격차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이익 경쟁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기로 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질적 성장은 단순히 순이익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비은행 수익 확대, 비이자이익 증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반 확대를 추진해 왔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8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산관리(WM)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70% 늘었다. 기업투자금융(CIB) 수익도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에는 사업별 온도 차가 예상된다. 국내 주식 거래 증가로 브로커리지와 WM 수익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형 기업공개(IPO) 부재와 중복상장 규제 등의 영향으로 IB 부문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이 1분기의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그룹 비은행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반등 여부가 관건이다. 1분기 순이익은 희망퇴직 비용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으나 조달비용 부담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연체율과 대손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수익성을 회복하는지가 핵심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1분기 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7조724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2% 늘었다. 신계약 CSM도 362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보험손익 회복과 CSM 증가세가 이어지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자본관리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순이자마진(NIM)과 충당금 비용,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iM증권은 신한금융의 그룹 NIM이 1분기 1.93%에서 2분기 1.94%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 완화와 카드 자회사의 대손 부담 감소도 실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CET1은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1분기 말 13.30%였던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2분기 13.5%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한금융이 도입한 ‘밸류업 2.0’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고정된 주주환원율 대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을 반영하는 새로운 체계가 안착하려면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갈 수 있는 여력이 필요하다.

결국 이번 2분기 실적의 의미는 어떻게 벌었는가에 있다. 비은행 수익 확대와 비이자이익 증가, 안정적인 NIM과 건전성 관리, CET1 개선을 통한 주주환원 여력이 함께 확인된다면 진옥동 회장이 강조해 온 성장 전략도 시장에서 한층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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