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해외시장 확보한 ‘SK온’…무게·가격·안정성으로 제품 경쟁력↑

산업 / 양지욱 / 2025-09-04 15:17:20
美 ‘플랫아이언’에 최대 7.2 GWh 공급 계약… LFP 배터리 첫 양산∙공급
고전압 모듈 기반 고객 맞춤형 설계∙열 확산 방지 기술로 안전성 확보
조지아 SKAB 공장서 ESS 양산체계로 전환해 2026년 10월부터 본격 생산
▲ SK배터리아메리카 전경<사진=SK온>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온이 북미에서 업계 추산 2조원 규모의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ESS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최대 7.2기가와트시(GWh) 물량으로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4년간 공급하게 된다.

 

‘SK온’의 대규모 ESS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구체화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1GWh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공급한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다.

 

이를 위해 SK온은 미국 조자아주에 있는 SK배터리아메리카(SKBA)공장의 일부 라인을 전환해 ESS양산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라인 전환 작업을 시작해 2026년 10월을 기점으로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조지아 SKBA 공장은 미국 배터리 시장의 핵심 생산 기지다. 연간 22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조지아·켄터키·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OEM 합작 신규 공장이 생산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생산 능력은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ESS 후발 주자인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에 가격 대비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하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ESS 시장이 2022년 43.8GW/91.5GWh에서 2030년 508GW/1432GWh로 증가해 연평균 23% 증가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ESS 보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미 ESS시장이 가장 큰 수요처로서 SK온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라인업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SK온이 지난해 12월 ESS 사업실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이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ESS는 필수 요소”라며 “올해 말 예정된 국내 배터리 ESS 장주기 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 LFP 국내 생산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전기차용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완성차 고객사와 수주를 논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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