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석유화학 4사 현장조사… PVC·가소제 담합 의혹

산업 / 전인환 / 2026-05-14 15:14:52
LG화학·한화솔루션·애경·OCI 대상 자료 확보
중동전쟁 이후 가격 인상 과정 담합 여부 점검
정부, 나프타 수출 제한·기초유분 매점매석 금지 병행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소제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다.

 

▲ 공정거래위원회/사진=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은 이날부터 LG화학과 한화솔루션, 애경, OCI 등 4개 업체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조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PVC와 가소제 가격 인상 과정에서 사전에 가격과 인상 폭 등을 합의했는지를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플라스틱 제품의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PVC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소제는 4개 업체 모두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중동 전쟁 이후 석유화학 원료 가격 변동과 생활 밀착 품목 가격 인상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정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나프타 수출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정유사와 석유화학업체로부터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현황을 보고받고,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에 대해서도 매점매석을 금지하며 공급망 관리를 강화했다.

공정위는 최근 생활 밀착형·필수 품목을 중심으로 중동 전쟁 이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한 가격 인상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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