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기업대출 늘렸다…상반기 순익 7658억원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8-28 14:50:31
총자산 120조6000억원으로 확대…민간중금리대출도 반년 새 6000억원 증가
▲ 저축은행.[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2022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가운데 기업대출과 민간중금리대출 공급도 확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88억원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8900억여원 이후 가장 큰 반기 순이익이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4012억원 늘었고 부실여신 감축으로 대손비용은 2608억원 줄었다.

대출자산도 증가했다. 6월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1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2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민간중금리대출 공급도 확대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6월 말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8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출시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등이 공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낮아진 8.1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4.67%에서 4.60%로 하락했다. 다만 전체 연체율은 6.26%로 0.22%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8.00%에서 8.38%로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73%를 기록했다. 수신은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한 100조4000억원,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힘입어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은 7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65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금융부문 순이익도 2860억원 늘어난 2조3632억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7.95%에서 8.02%로 상승했다. 반면 연체율은 4.62%에서 5.39%로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21%, 기업대출 연체율은 8.03%로 각각 0.28%포인트, 1.20%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55%에서 6.06%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낮고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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