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이커휴즈社와 ‘파일럿 오일’ 없는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 체결

산업 / 이강민 / 2025-02-04 14:46:24
한화오션·한화파워시스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협력
100% 암모니아 연소 가스터빈 개발, 천연가스 혼합도 가능할 예정
▲ 한화 <사진=토요경제 양지욱기자>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이 베이커휴즈사(社)와 세계 최초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 

 

베이커휴즈는 1907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용 중이며,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새롭게 개발할 가스터빈을 ‘파일럿 오일(Pilot oil)’ 없이 암모니아 연료만으로도 엔진 착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파일럿 오일은 안정적인 연소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연료로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가 주로 이용된다.

현재 개발됐거나 상용화 추진 중인 대부분의 친환경 선박은 5~15%가량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 만약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연소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의 특성에 따라 완전한 무탄소 항해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에너지전환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를 자유롭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 설명했다.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암모니아나 에탄올의 경우 아직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사용시에 높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 부사장은 “이번 친환경 암모니아 가스터빈 협력개발은 글로벌 조선 및 해운 업계에서 선박의 친환경 연료 추진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선박의 친환경 연료 전환 패러다임은 시대적 소명이며, 앞으로도 한화파워시스템은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알레산드로 브레시아니 베이커휴즈 기후 기술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과 운송 부문의 탄소 감축은 오늘날 가장 시급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 기회 중 하나”라며 암모니아는 이러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솔루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 등을 오는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2023년 9월에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운반선 설계에 대한 개념승인 (AIP)을 획득하여 기술 신뢰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4년 9월 개최된 ‘가스텍 2024’에서는 각종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오션1’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 자회사 PSM과 함께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적용될 암모니아 전소 연소기를 개발 중인 한화파워시스템도 2023년 9월 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암모니아 전소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한화오션과 함께 참가한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서 유럽 소재 대형 LNGC 선사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활용한 LNGC 추진시스템 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친환경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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