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에어로다이나믹 기술 적용 신조 선박 인도…연비 최대 6%↑

산업 / 이강민 / 2025-02-18 14:37:52
▲ 세이버 윈드캡이 설치된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삼성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기저항 저감 장치를 적용한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며 고효율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18일 ‘세이버 윈드캡(SAVER Wind(C))’을 장착한 1만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세이버 윈드캡은 지난해 기존 컨테이너선에 추가 설치된 전례가 있지만, 신조 선박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컨테이너 박스가 선박에 가하는 공기저항은 전체의 약 80%에 달하며, 악천후 시 높은 파도가 화물을 덮쳐 파손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수에 탑재되는 대형 구조물인 세이버 윈드캡은 컨테이너 박스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을 낮춰 연비 효율을 높이고, 동시에 강한 파도에서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세이버 윈드캡은 다양한 화물 적재 및 운항 조건을 철저히 분석해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선박 전면과 측면을 흐르는 공기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이로써 연비는 최대 6%까지 향상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한 추가 기둥이 필요 없어 선박 의장품과의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게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41척에 세이버 윈드캡 설치 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세이버 윈드캡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실현하기 위한 삼성중공업만의 독자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해 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 등 총 8종류의 에너지 저감장치(ESD)를 개발해 자사가 건조하는 선박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선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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