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미래 '흐림'...임금 인상률 삭감되고, 고용 불안하고, 피로 누적되고, 안전사고 위험 높아지고

산업 / 이강민 / 2025-06-27 06:53:10
티웨이항공 노사, 임금 인상률 두고 이견…노조 “일방적 삭감” 주장
“일방적 임금 삭감 결정”… 노조, 인수 부담을 이유로 한 책임 전가 주장
▲ 티웨이항공<사진=티웨이항공>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인수 추진 과정에서 티웨이항공 노사가 임금 인상률과 조종사 인력 운영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임금 인상률 조정과 인력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현장 피로 누적 문제를 지적한 반면, 회사 측은 경영환경과 업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노조 “5% 임금 인상안, 인수단이 2.5%로 일방 삭감”

◆ 노조 “인력 운영 최소 기준, 피로 누적·안전 우려”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에 따르면, 기존 경영진은 2025년 임금 인상률을 5%로 내정했으나, 인수 작업 과정에서 해당 인상률이 2.5%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노동자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 인상률이 삭감됐다”고 주장하며, “인수 부담을 명분 삼아 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노조는 “임금 및 고용안정이 무너질 경우 현장의 불안과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들의 헌신이 티웨이항공 성장의 밑바탕이었음을 경영진이 기억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종사 인력운영과 관련해 노조는 회사가 유럽 장거리 노선, 신규 항공기 도입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정작 조종사 인력은 항공기 한 대당 7세트를 겨우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국내 항공사 최소 기준으로, 통상적으로 항공기 한 대당 기장·부기장 8~10세트를 유지해야만 조종사 피로를 줄이고 안전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과정에서 첫 결정이 임금 인상률 삭감”이라며 “만약 앞으로도 인건비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챙기려고 선택하게 된다면 조종사 인력 충원도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선이 늘고 항공기가 추가되는 변화에 맞춰 조종사 신규 채용과 인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며 “인력운영에 대해 현상 유지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사실상 인력 감축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7세트 수준만 유지하면 필연적으로 조종사들의 연속 비행시간과 대기 시간이 늘고, 휴식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비행기 도입이 늘어나는데 인력 충원이 뒤따르지 않으면 조종사들에게 과부하와 피로 누적이 쌓여 안전사고 위험까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금 인상률은 단순히 인수단의 일방 결정이 아니라, 기존 경영진이 대내외 시장 환경과 회사의 재무 상황, 업계 전반의 흐름까지 감안하여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여러 의견과 상황을 고려한 내부 합의였으며, 인수단이 공식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기 이전 단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티웨이항공의 조종사 인력 수준은 항공기 가동률을 보면 문제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에 비해 가동률이 낮은 만큼 조종사 인력에 과부하가 걸리지는 않는 상태라는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타사와 비교해도 조종사 인력은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신규 조종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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