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티웨이항공 집중, 전략적 선택”

산업 / 이강민 / 2025-05-02 14:42:42
대명소노, 티웨이와 시너지에 집중…괌, 파리 등 항공노선 연계해 그룹 시너지 확대지분 정리로 리스크 줄이고 수익 회수한 대명소노…597억원 회수, 125억 차익 실현

 

▲ 소노인터내셔널 본사 <사진=소노인터내셔널>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타이어뱅크는 지분 70% 이상을 확보, 사실상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손에 쥐게 됐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앞으로는 티웨이항공 중심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항공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 타이어뱅크의 항공업 진출 배경

지분 매입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사실상 새 주인이 된 타이어뱅크는 원래 자동차 타이어 유통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항공업 투자에는 일찌감치 눈독을 들여왔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통해 항공사의 성장을 꾸준히 지원해왔다고 언론에 밝힐 정도로,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애정을 지속 표명해왔다.

이번에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타이어뱅크 그룹은 지분율 70%대의 압도적 1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명실상부하게 경영권을 장악하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입장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이 분산되어 있던 상황에서 경영 불안 요소가 있었는데, 이제 단일 대주주 체제로 바뀌어 의사결정 일원화와 자본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시선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이어뱅크의 재무적 능력과 항공업 운영 경험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 호텔·리조트 등 탄탄한 현금흐름 사업을 보유한 대명소노그룹과 달리, 타이어뱅크는 항공업과 직접적 시너지는 크지 않은 업종이기 때문이다.

향후 대규모 추가 투자나 항공기 구매 자금 조달 등에서 자금력의 한계가 노출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한 김정규 회장 개인의 강한 추진력과 현장 경영 의지가 에어프레미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 티웨이항공<사진=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합병, 어쩌면 처음부터 가능성 낮았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보유 항공기 기종부터 큰 차이가 있다. 티웨이항공은 주로 단거리용 보잉 737 시리즈(협동체)를 운영하면서 최근엔 중장거리 노선을 위해 에어버스 A330와 같은 광동체기를 도입했다.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한 기종만을 운용하는 단일 기종 전략을 취해왔다. 만약 합병이 시도됐다면 기단 구성의 차이로 통합 운항에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또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사례처럼 두 항공사 마일리지의 통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편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티웨이항공으로도 미주 노선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지금 소노인터내셔널의 입장이다.
 

◆ 소노인터내셔널, 매각으로 실익 챙기고 부담 덜었다


이번 계약의 지분 매각 단가는 주당 1900원이며, JC SPC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전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매각가는 1194억원에 달하며, 대명소노와 JC파트너스는 각각 절반씩인 597억원을 분배받게 된다.

특히 대명소노는 지난해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주당 1600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대명소노는 약 125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이번 매각은 티웨이항공 인수로 상당한 자금이 투입된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적 부담 완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정리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핵심 자산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는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은 것은 단순한 자본 차익만은 아니다. 괌, 파리 등 자회사 보유 리조트 및 호텔과 티웨이항공의 주요 노선이 겹치는 지점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글로벌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괌 내 골프장 2곳을 인수한 바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괌 노선을 주 7회 운항 중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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