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3파전 압축…LG·SKT·업스테이지, 최종 2팀 경쟁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8-18 14:02:29
모티프 2차 평가서 탈락…성능 외 활용·사용성도 반영
‘벤치맥싱’ 우려엔 “문제없어”…내년 지원 방식 재검토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경쟁이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정부는 3차 평가를 거쳐 내년 초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2차 단계평가 결과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평가에서 탈락했다.

독파모는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 개발 자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1차 평가를 거쳐 4개 정예팀이 2단계에 참여했고, 이번 평가를 통해 다시 3개 팀으로 압축됐다.

2차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진행됐다. 단순 성능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과 사용성까지 평가에 반영했다. 영역별 1위 팀도 모두 달랐으며 1위와 4위의 점수 차이는 벤치마크 4점, 전문가 평가 2.4점, 사용자 평가 5점이었다.

탈락한 모티프는 글로벌 성능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Motif 3’는 글로벌 AI 평가 지표인 AAII에서 47점을 기록해 미국과 중국 이외 국가에서 개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다만 성능 외 평가까지 합산한 종합점수에서는 나머지 3개 팀에 미치지 못했다.

평가 과정에서는 특정 벤치마크 점수를 겨냥한 ‘벤치맥싱’ 논란도 불거졌다. 과기정통부가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 검토를 요청한 결과, 평가 문제를 암기하거나 특정 지표에 과도하게 맞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이번 평가 결과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음 단계에 오른 팀들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과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실증, SK텔레콤은 상용 서비스와 산업별 적용 사례, LG AI연구원은 글로벌 협업과 모델 신뢰성 관리가 전문가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3개 팀에 대한 엔비디아 B200 GPU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 수준에서 하반기 약 1000장으로 확대한다. 3차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최종 2개 팀 선정 이후의 지원 방식은 재검토 중이다. 정부는 관련 예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7년 이후 지원 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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