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재무건전성 강화… 회사채 발행 규모 대폭 줄인다

산업 / 양지욱 / 2025-01-15 13:34:57
나신평 신용등급 하락 및 무디스 ‘부채비율 증가’위험성 지적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으로 적자 전환한 ‘LG화학’이 3000억원 규모의 화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가 오는 2월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는 총 6700억원 이지만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절반 가량 낮춘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7일 수요 예측을 거쳐 24일 3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기존 회사채 상환에 쓰여진다.

LG화학의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원을 발행했던 지난해 2월 보다 크게 줄었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 부담과 부채 비율이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신인도를 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LG화학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Stable’(안정적)에서 ‘Negative’(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그동안 LG화학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성이 안정적이었으나,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전지 부문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 실적 저조와 이익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앞서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달 LG화학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연결 기준 부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적인 과잉 생산과 배터리 기업들의 어려움으로 당분간 개선 규모는 매우 불확실하다”라며 “2026년에야 의미 있는 재무제표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자료= LG화학 IR 및 컴퍼니 와이즈 리포트


LG화학의 부채비율은 3년 연속 증가세다. 2022년 81.4%, 2023년 89.2% 였던 부채비율이 2024년엔 95.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컴퍼니 와이즈 리포트는 분석했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도 5년 만에 분기 첫 적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IBK투자증권은 LG화학이 지난 4분기 23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605억원 영업이익과는 크게 차이나는 기대치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이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138억원 영업적자, 첨단소재부문은 전분기 대비 57.6% 감소한 637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2250억원의 영업적자가 나온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1조1504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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