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차량을 영화관으로…현대모비스, 신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공개

산업 / 최영준 / 2025-01-09 13:36:09
▲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기술 <사진=현대모비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모비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신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스크린 등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차량 유리창에 특수 필름만 붙이면 프로젝터에서 투사한 이미지나 영상 콘텐츠 등을 상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에서 기아의 전기차인 EV9에 해당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고 생중계 시연을 진행했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를 탑재한 차량은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가 모두 사라진다.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와 내이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를 선명하게 구현한다.

외부에서 해당 차량을 보면 투명한 유리창을 보듯이 아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없지만, 내부에서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햇빛이 강한 날에도 여러 가지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기술은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달리 앞 유리창에서 콘텐츠가 표시되는 부위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상단이나 하단 등 필름을 부착하는 위치에 따라 자유롭게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에는 광학소자인 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를 활용한 특수 필름이 사용됐다. 해당 특수 필름은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 원리를 이용해 이미지나 영상을 탑승자의 눈 위치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프라이버스 디스플레이’ 역시 가능하다. 앞 유리창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한 사례가 없는 해당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인 독일의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7년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올해 CES에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다.

이 밖에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 조지아공대 등 미국의 유수 공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40여명을 초대해 핵심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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