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 국산 전투기 전력화 본궤도

산업 / 전인환 / 2026-05-07 12:36:46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사업 최종 단계 통과
2028년까지 초도 양산 40대 공군 인도 계획
후속 양산 일정은 예산 변수로 조율 가능성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전력화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방 예산 부담이 커지면서 후속 양산과 실전 배치 일정에는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 KF-21 양산 1호기 시험 비행/사진=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전투기 KF-21 사업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진행된 후속 시험평가를 통해 KF-21 블록-I의 성능 검증이 완료됐다는 의미다.

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추진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한 뒤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약 5년간 다양한 지상 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1600여회의 시제기 비행시험을 통해 공중급유, 무장발사 시험 등 총 1만3000여개의 비행시험 조건에서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방사청은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에 대해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F-21 체계개발 사업은 내달 중 최종 종료된다. 올해 3월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물량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돼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게 된다.

방사청은 2028년까지 공대공 능력 중심의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한다는 구상이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방 예산 압박이 커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전력화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사청은 현재 공군과 KF-21 양산 및 전력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충진 방사청 공보총괄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방사청은 한정된 재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KF-21 후속 양산사업을 포함한 방위력 개선사업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군과 관계기관 등과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KF-21 전력화를 위해 방사청과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F-5 연장 사용 계획은 별도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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