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대 배터리 축제의 장 ‘인터배터리 2025’를 다녀와서

산업 / 양지욱 / 2025-03-07 13:22:01
7일까지 코엑스 1~3층 전 층서 진행, 사전예약 4만명, 최종 8만명 예상
개막날 2만1781명 방문…컨퍼런스, 잡페어 등으로 취준생·일반인도 늘어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가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접목시키며 역대급 관람객 수를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 688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00여개의 부스가 전시됐다. 전시회와 동시 진행한 ‘더 배터리 컨퍼런스’, ‘잡페어’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취준생이나 일반인들의 관심을 극대화 시키며 '인터배터리2025'를 '화학 -에너지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참가 업체들은 시간별로 게임이나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인터배터리 2025’는 코엑스 1~3층 전시장 전 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3층은 배터리 및 소재 생산 기업, 2층은 컨퍼런스 등 행사 공간이 마련됐으며, 1층은 화학이나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나눠 있었다. 


전시장 3층에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및 고려아연, 포스코, 에코프로 등 배터리 및 소재 기업 부스들이 있었다.

각 업체들은 설립부터 현재까지 회사의 발자취를 설명해 놓은 전시물과 차세대를 이끌어 갈 혁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인터배터리 2025’의 핫 이슈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과 배터리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성’과 ‘성능’ 에 대한 기술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540㎡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입구에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와 CAS(Cell Array Structure) 설루션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배터리보다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함께 선보인 CAS 기술은 46시리즈 배터리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배터리 팩 설루션으로, 고도화된 냉각 효율과 열 폭주 방지 성능을 갖췄다.

리튬인산철(LFP)의 경제성과 셀투팩(CTP)의 효율성을 결합한 LFP 파우치 CTP과 높은 성능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소개됐다.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삼성SDI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바로 옆에 전시관을 차리고 주력인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삼성SDI가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은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화재 위험성이 낮고 주행 거리가 길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업계 선두 주자로 평가받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스와 협업한 서비스 로봇 ‘달이(DAL-e)‘도 최초 공개했다. 서비스 로봇 ’달이‘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직원과 대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SK온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SK온은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배터리 셀을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담가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기술로, 열폭주를 방지해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원통형 배터리의 실물 모형을 처음 전시했다.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활물질, 도전재, 바인더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에서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설비 투자·운영 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건식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도 소개됐다.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퓨처엠은 전년 대비 25% 넓은 451㎡(약 136평) 크기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양·음극재, 리튬, 니켈 등 소재 샘플을 전시했다.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포스코그룹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특히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울트라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와 충전 속도를 높인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망간리치(LMF) 등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부스에 설치된 전기자전거로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량을 환산 적립해 기부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이 전기자전거에는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소재가 쓰였다.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고려아연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은 ’인터배터리2025‘를 통해 지난 50년간 쌓아온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궤도에 오른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소개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중점 홍보했다.

삼성 SDI 맞은편에 전시관을 차린 ’고려아연‘ 부스는 회사소개, 메인 디오라마, 니켈·전구체, 동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구역(존) 등으로 구성했다.

중앙부 메인 디오라마에서는 황산니켈을 원료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흐름과 100% 리사이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이 전해동박 원료로 활용되는 과정 등이 전시됐다.

니켈 존에서는 국가전략기술인 ‘황산니켈 관련 제조 기술’, 동박 존에서는 고려아연의 자회사 KZAM(케이잼)이 이차전지의 또 다른 한 축인 음극의 핵심 소재 전해 동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실물을 사용했다.

LG화학은 코엑스 1층 전시장에 대형 부스를 설치, 국내 최초로 전구체 프리 양극재(LPF)를 선제적으로 양산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 바로 옆에는 올해 처음 참가한 롯데 화학군 3사 공동 전시 부스가 있었다.


▲ ‘인터배터리 2025’에 참여한 롯데 화학군3사 전시관<사진=양지욱 기자>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 3사는 '미래로 향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배터리 소재 설루션, 전기차(EV) 플랫폼 설루션, 차세대 기술 등 3개 구역으로 전시 공간을 나눴다.


롯데 화학군 3사는 분리막용 소재, 인공지능(AI)용 초극저조도 동박 등 스페셜티 제품이 대거 소개했다.

롯데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화학 1세대인 롯데가 배터리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고 배터리 핵심 소재 밸류체인을 소개하기 위해 참가했다”라며 “차세대 배터리 및 소재 기술 기술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5’에는 최신 배터리 기술을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7일 한국배터리협회에 따르면 사전 등록 인원은 지난해(약 4만3천명)보다 17% 늘어난 약 5만명이며 개막날인 지난 5일 현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2만1781명으로 집계됐다.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총참관객 수는 8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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