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대만 에버그린과 첫 협력…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산업 / 이강민 / 2025-03-17 11:49:04
글로벌 해운사 에버그린과 첫 협력, 신규 고객 확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 지속 선도할 것”
▲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오른쪽)와 에버그린社 장옌이 회장이 LNG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오션이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社로부터 대규모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17일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의 에버그린社로부터 2만4000TEU급 LNG이중연료추진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금액은 2조3286억원으로, 한화오션의 2023년 말 기준 연결 매출액 7조4083억원의 31.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은 2025년 3월 14일 체결됐으며, 선박 인도는 2028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에버그린社는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버그린社와 첫 협력을 맺으며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2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NG이중연료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등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022년 이후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국 조선소가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드린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컨테이너선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2월말 기준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358척이다. 이 중 한화오션은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72척을 건조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 조선소의 미국 블랙리스트 등재 등 국제 정세 변화는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친환경 선박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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