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 LCC 구조조정 가속화…통합 장단점 대해부

산업 / 이강민 / 2025-02-21 12:19:48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통합, 아시아나항공 빈자리 채울까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 메가 LCC 출범 임박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로 국내 2위 화물항공사 도약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의 여파로 LCC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통합, 아시아나항공 빈자리 채울까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통합은 2월 현재 대명소노그룹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서고, 에어프레미아의 재무적 투자자 지분도 추가 확보하면서 양사 경영권 장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부터 유럽 장거리 운항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고,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빠른 수익 안정화를 이루고 있어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상호보완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정비시설을 짓고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등 기존 LCC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과 에어프레미아 역시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항공사 혹은 대형항공사에 가까운 새로운 형태의 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티웨이항공 BOEING 737-8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한진그룹 산하 ‘메가 LCC’ 탄생하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이후 후속 작업으로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진그룹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단일 브랜드 LCC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흡수 통합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허브로 하는 이 통합 LCC는 국내선과 일본·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을 폭넓게 다루며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어부산의 본사 이전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 부산시와의 협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 진에어 항공기 <사진=진에어>


◆ 에어인천-아시아나 화물사업부 통합, 화물 전문 대형항공사 탄생 가능성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게 된 것은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에서 비롯된 이슈다.

EU는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이 화물시장에 독점적 지위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화물부문을 별도 매각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에어인천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소형 화물기를 주로 운용해온 에어인천은 아시아나가 보유하던 대형 화물기와 장거리 화물 노선, 전문 인력을 한꺼번에 흡수하게 되어 단숨에 국내 2위 수준의 화물 전문 항공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인천공항 화물 운송 부문에서 대한항공을 견제할 새로운 경쟁자가 생긴다는 의미여서, 화물 운임이나 서비스 다양성 측면에서 국내외 화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에어인천 항공기 <사진=에어인천>

 
◆ 구조조정 이후 거대 LCC 시대 오나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통합,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합병, 에어인천-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등 3대 통합 시나리오가 항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국내 항공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통합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기업 간 문화 차이와 조직 통합의 문제로 인해 경영 안정화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기존의 각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브랜드 정체성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독과점 문제나 특정 노선의 경쟁 저하 등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국내 화물 항공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대한항공 중심의 화물 운송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며, 국내외 화주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러한 대형 통합과 구조조정이 항공업계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은 앞으로의 운영 방식과 시장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정부와 관련 당국은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규제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항공사들은 새로운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운영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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