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KAI 사장, 임기 마무리 수순…“현장형 리더십으로 수출 성과 이끌어”

산업 / 이강민 / 2025-06-04 11:53:37
정권 교체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경영 공백 우려 적어
경영진 교체에도 KAI 주요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 예정
▲ KAI 본관 전경 <사진=KAI>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사장이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임을 정권 교체 국면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사 이양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주요 사업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도 제한적이며, 후임 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강 사장이 직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강 사장의 사임은 정권 교체 직후 이뤄졌지만, 계획된 임기 종료 시점을 앞둔 시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라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차기 사장 인선을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AI는 이미 각종 사업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최고경영자의 교체가 곧바로 사업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KAI는 FA-50 경공격기 수출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폴란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FA-50은 명실상부한 K-방산 수출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강 사장은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시험비행 경력과 항공 개발 참여 이력이 있는 현장형 인사로 분류됐다. 이러한 배경은 해외 군 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FA-50 수출 외에도 이라크에 국산 헬기 수리온을 처음 수출한 사례도 그의 재임 중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이 수출 협상 과정에서 기술적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 IDEX 2025에 참여한 KAI 강구영 사장 <사진=KAI>
 
강 사장 재임 중 FA-50 수출 외에도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초도 비행에 성공한 이후 시제기 시험과 양산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며 2026년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미래 항공우주 사업과 관련한 조직 개편, 글로벌 마케팅 강화, 위성·UAM 등 신사업 진출 기반도 일부 마련된 상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강 사장은 외부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임기를 실적으로 마무리하고 평화롭게 물러나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도 전략적으로 핵심 사업을 키운 점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향후 후임 사장 인선은 새 정부의 방위산업 정책 방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KAI는 정부 출자 비율이 높은 구조 탓에 정권 교체 시 수장이 교체되는 일이 반복돼 왔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 자신도 공군 중장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KAI 사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선거캠프의 국방자문을 지낸 경력이 그의 발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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