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의 ‘핵심 소재 밸류체인 구축’ 현실화…포스코, SK온에 리튬 장기 공급

산업 / 양지욱 / 2026-02-25 10:29:59
2028년까지 최대 2.5만t 리튬 공급…북미 전기차 배터리시장 본격 공략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확보에 이어 수요처 동시 확보…밸류체인 구축 가시화
장인화 회장 “미래 성장 기회 선점”… 이차전지소재 고객 다변화 전략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포스코그룹이 SK온에 3년간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을 공급한다. 아르헨티나 리튬 원료 확보에 이어 안정적인 수요처까지 마련하면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적인 성과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실장(우측)이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은 지난 24일 SK온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 규모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 대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 물량으로 SK온의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SK온에 공급할 리튬은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배터리 소재 품질인증인 ‘4M 인증(man, machine, material, method)’ 절차를 완료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계약은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체제를 구축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핵심 시장이자 엄격한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유럽과 북미에서 고품위 리튬 생산 기술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SK온 역시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원료인 리튬의 장기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

양 사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활용하는 방안과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함께 검토했다.

 

이번 계약은 장인화 회장이 강조해 온 ‘철강을 기반으로 이차전지·수소·핵심광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소재 밸류체인 기업 전환’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다변화와 신규 수요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호주 미네랄 리소스의 리튬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캐나다 리튬사우스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를 결정하는 등 우량 리튬 자원 선제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리튬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자체 구축한 리튬 공급망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시장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SK온과의 장기 공급 계약이 장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 전략의 현실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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