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1분기 ‘해외 실적으로 ‘선방’…기아·KGM 역대 최다 판매

산업 / 양지욱 / 2026-04-02 10:14:32
전년 대비 국내 판매 0.3% 감소…해외 판매 0.1% 증가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수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 출고되서 이동중인 차량/사진=토요경제DB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1분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총 193만6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대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유가 상황에서도 친환경차와 SUV 중심의 수출 전략이 실적 방어의 핵심 동력이 됐다.

부문별로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2만5519대에 그쳤으나 해외 판매가 0.1% 증가한 160만3979대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분기 누적 97만521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7574대)와 투싼(3915대) 등 주력 모델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기차 1만9040대, 하이브리드 3만9597대를 기록, 각각 역대 1분기 최다 실적을 갈아치우며 전동화 전환의 기틀을 다졌다.

기아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1분기 누적 77만916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세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3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8% 급증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유럽에서는 5만8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신차 EV3와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등 전략 모델들이 전기차 판매(3만4303대)를 견인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KGM은 신형 픽업트럭 ‘무쏘’가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독점하는 신차 효과를 누리며 6개월 만에 월 판매 1만 대 선을 회복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3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 ‘필랑트’가 한 달간 4920대 판매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내수 판매의 9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되어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4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5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 하루에 배터리 양끝 잡았다…LFP 6조·전고체 2027년

    삼성SDI가 같은 날 LFP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빠르게 커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는 대규모 LFP 소재를 확보하고,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2027년 양산을 뒷받침할 핵심 소재 개발에 들어갔다.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포스코퓨처엠과 2027~2032년까지 약 6조원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