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의 흑자 전환 전략은… 특화 MD, 생애 케어 서비스 고도화

산업 / 양지욱 / 2025-02-12 10:09:58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첫‘가이던스’발표…기업 가치 제고 목적
고객의 방문 횟수 확대 전략… 상권 특화 리뉴얼, 브랜드 확대, 안심케어서비스 강화
▲ 롯데하이마트가 특화 MD 매장으로 리뉴얼한 '더나노스퀘어'<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적자 폭이 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가 처음으로 중장기 가이던스(실적 목표)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롯데하이마트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영업손실 폭이 커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을 위한 점포 특화, 브랜드 확대, 온라인몰 혁신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분기 매출 5563억원,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줄고, 영업 손실폭은 62%(63억원) 더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2조3567억원으로 전년(2조6100억원) 대비 9.7% 줄었다. 영업이익은 17억2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2억2300억원) 대비 79% 급감했다. 특히 순이익은 -3074억8900만원을 기록해 전년(-353억6900만원) 대비 손실 폭이 약 8배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경기침체와 점포 효율화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통상임금 범위 변경으로 인한 판관비 상승 요인이 영업이익 하락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에는 영업권 손상(2655억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롯데하이마트 시장점유율은 올해 1월 기준 삼성프라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3위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와의 차이도 3% 미만으로 좁혀져 매장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 매장수는 점포 효율화에 따른 통폐합으로 2023년 11월 기준 350여 개에서 2024년 말 기준 310여 개로 줄었다.

이 같은 경영 위기 속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5일 올해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내겠다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올해를 흑자 전환의 해로 삼겠다는 취지다.

가이던스 실현을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폭넓은 고객 평생 케어 구현 ▲새로운 자체브랜드와 해외브랜드 확대 ▲매장 포맷 혁신과 이에 기반한 온라인몰 혁신 등을 제시했다.

◆ 기본 전략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을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롯데하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 전략은 고객이 매장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 요인을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브랜드 확대와 고객 서비스를 고도화한 ‘매장 리뉴얼’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상반기부터 시작한 ‘매장 리뉴얼’은 상권 변화에 따라 매출이 낮아진 매장이나 같은 영업권에 있는 소형 점포를 통폐합해 지역 특성에 맞게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지금까지 전국 매장 중 70여 곳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매장 리뉴얼 컨셉 중 하나인 ‘스토어 포맷 혁신’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다. 상권에 따라 특정 카테고리를 강화 시킨 매장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오픈한 ‘한샘광교점’은 가전 매장과 가구·인테리어를 결합한 매장이다. 신도시라는 ‘광교’ 상권에 맞춰 신혼, 이사, 입주 등에 필요한 가전을 구입할 때 가구나 인테리어 교체가 많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이다.

부산 광복점, 경기 안양점는 가전-인테리어 결합 뿐 아니라 드론특화존, 조립PC존 등 IT와 모바일을 강화한 매장을 선보였다. 

 

서울 4호선 동대문역사 지하철역과 연결된 ‘더나노스퀘어’는 1~2인 가구(나노 가구)나 MZ세대만을 위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대형 가전이 없는 넓은 공간은 게임, IT, 주방 등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 생활 공간처럼 인테리어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나노스퀘어’는 외국관광객과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이용한 특화 MD 매장이다”라며 “팝업스토어 행사가 많아 유튜버들이 상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PB상품’과 ‘해외브랜드’ 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고객에게는 상품 선택의 다양성을 부여하고, 회사는 ‘PB상품’을 통해 수익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시작한 PB브랜드 ‘하이메이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딩 ▲디자인 ▲개발 역량 강화 등 전반에 걸친 리브랜딩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4월 새로운 PB브랜드로 공식 론칭한다.

해외브랜드 역시 롯데하이마트가 갖춘 SCM(공급망 관리) 역량을 통해 수입부터 통관, A/S까지 일체화한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 특화 MD 매장 '더나노스퀘어'에 설계된 게임 체험 공간<사진=양지욱 기자>

롯데하이마트는 1년에 한 두 번 오는 매장 방문 횟수를 늘리기 위해 연장보증보험, 이전 설치, 가전 클리닝, 가전교체 구독서비스 등 ‘안심케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실제 ‘평생 Care 안심 Service’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8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전후 과정의 전반을 관리하는 ‘고객 평생 Care 플랫폼’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커머스와 관련해서도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동일한 경험을 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1:1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오늘설치 ▲전문가 화상 상담 등 롯데하이마트만의 역량을 통해 온라인 쇼핑 고객의 Pain point를 해소해 주는 ‘안심 커머스’를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가전-가구 결합 판매 매장에서 긍적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어 올해도 동일 유형 점포를 확대 하는 등 '스토어 포맷 혁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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