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예림당 나성훈 대표 검찰에 고발

산업 / 이강민 / 2025-03-09 12:18:48
허위 정보 제공 의혹… 소액주주 기만 논란
예림당 나성훈 대표이사, 나춘호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
▲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7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홀딩스의 실질적 대주주인 예림당의 나성훈 대표이사와 나춘호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고발은 티웨이항공이 최근 대주주 측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뤄졌다.

소액주주연대는 고발장에서 “티웨이항공 측이 지난 2월 11일 주주서한을 통해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회사를 방어하겠다’고 밝혔으나, 불과 일주일 뒤인 2월 17일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널)에 티웨이홀딩스를 매각하는 계약을 발표했다”며 “이는 소액주주를 기만하고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는 매각 가격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티웨이홀딩스의 시장 가격이 주당 약 700원이었으나, 대명소노그룹은 이를 주당 4774원으로 인수해 시가의 약 7배에 이르는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예림당 지분의 41%를 직접 보유하고 있었으며 우호 지분까지 합쳐 54.2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티웨이홀딩스 사내이사이자 티웨이항공 부회장직을 겸직하고 있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는 대주주이자 사내이사인 나 대표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소액주주를 기만하고 시장을 교란시킨 것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부정거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내부자 거래) 등의 위반 혐의와 상법상 이사 충실의무 위반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엄정히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약 1760억 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올해 1월,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하며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적극적인 경영권 확보 움직임에 2월 7일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과 대명소노 측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은 2월 10일 공식 답변서를 통해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뒤인 2월 17일,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홀딩스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의 입장 변화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기존 주주서한과 상반되는 결정을 접하게 됐다.

박종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제2의 티웨이항공과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돼 3% 룰 같은 소액주주를 보호 장치가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3% 룰이란 특정 주주가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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