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패션·뷰티 2.0 시대"

산업 / 장연정 / 2025-01-28 10:04:48
K패션, 日 공략 '속도전'...현지에 '진심' 이유는

▲ 사진출처 = 올리브영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K패션·뷰티 업계가 일본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90년대 '일본의 유행'은 10년 뒤 한국에 상륙한다는 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만큼, 한국 브랜드들이 이제는 일본의 패션·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심지어 점령하고 있다. 

 

이른바 일본 속 'K패션·뷰티 2.0' 시대다.

 

이를테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크림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 20대들은 현지 올리브영을 찾아 쇼핑 바구니에 제품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 등 K문화 콘텐츠와 시너지 효과로 K패션·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28일 유통업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법인을 세운 무신사·CJ올리브영을 필두로 K패션·뷰티업체들이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은 뒤 앞다퉈 일본 시장을 두드렸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4월 일본 대형 유통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K패션 브랜드를 일본에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K브랜드의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인 '더현대 글로벌'을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K패션 수출 지원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가동하고, 작년 10∼11월 일본 백화점 매출 규모 2위인 오사카 한큐백화점 한큐우메다본점에서 팝업 매장을 열어 K패션·잡화 브랜드 14개를 선보였다.

 

올리브영은 일본 소비자의 K뷰티 접점을 늘리고 긍정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일본 유통시장 현황을 고려해 작년 5월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과 마케팅을 현지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일본에 수출하는 자체 브랜드는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필리밀리, 케어플러스 등이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4년간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의 일본 매출은 연평균 125%씩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프랑스를 제치고 수입국 가운데 1위를 지켰다.

 

일본에서 K패션·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역직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을 일본 등에 판매하도록 지원하는 역직구 프로그램 '글로벌 셀링'을 이달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한국 패션과 화장품 카테고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베이와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한국인 셀러(판매자) 또한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한국인 셀러는 주로 뷰티·패션 제품을 일본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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