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7년 만에 리비아산 원유 도입… 중동 리스크에 공급처 다변화

산업 / 전인환 / 2026-05-07 10:01:20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 불안 확대… 리비아산 콘덴세이트 단기 물량 확보
2019년 7월 이후 첫 수입… 추가 도입 여부는 검토 중
정부, 리비아산 중질유 배정 요청… 국내 정유사 도입 가능성 주목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국내 정유사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해 공급처 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장기간 중단했던 아프리카 리비아산 원유 수입을 재개했다.

 

▲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사진=한화토탈에너지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3월 52만3000배럴의 리비아산 원유를 수입했다. 국내에 리비아산 원유가 들어온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평소 중동 지역과 호주 등에서 초경질유이자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인 콘덴세이트를 수입해 분해한 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생산해 왔다.

중동 전쟁 이후 원유 수입로가 막히자 대체제로 리비아산 콘덴세이트 단기 물량을 들여왔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추가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약 484억 배럴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다만 중질유인 중동산 원유와 달리 아프리카산 원유는 경질유 비중이 높다. 리비아산 원유 역시 경질유로 구분된다.

국내 정유사는 대개 중질유 위주의 정제 설비를 운영하고 있어 그동안 리비아산 원유를 도입하지 않았다.

최근 외교부는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를 통해 리비아산 원유 중 중질유가 생산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국내 정유사의 구매 가능성을 검토하고 NOC가 원유 트레이더에게 할당하는 물량 일부를 한국에도 배정하도록 요청했다.

향후 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일부 중질유가 국내에 추가 수입될 가능성이 있다. NOC는 기술적으로 적합하고 구매자의 신뢰성 등 조건이 맞는다면 한국에 적극 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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