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 '라이넥' 다시 키운다…GC녹십자웰빙, 21년차 제품 확장 실험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8-19 13:26:51
상반기 라이넥 매출 255억, 26% 증가…2분기 전체 매출도 34% 늘어
정맥투여는 임상 3상, 지방간·통증은 비임상 단계…연구 성과와 상용화 구분해야
▲ [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김상현)이 출시 20년을 넘긴 태반주사제 '라이넥주'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존 만성 간질환 간 기능 개선에서 투여 방법을 확대하는 임상 3상을 마친 데 이어 알코올성 지방간과 통증 분야에서도 잇달아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새 약을 개발하기보다 이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주력 제품의 사용 범위와 생애주기를 넓히는 전략으로 읽힌다.

라이넥은 실적에서도 비중이 커지고 있다. 회사의 올해 상반기 라이넥 매출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 1012억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라이넥 매출은 2023년 347억원에서 2024년 387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전체 실적도 외형 성장세가 뚜렷하다. 2분기 연결 매출은 520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억2900만원으로 9.6% 늘었다. 순이익은 39억6500만원이었다.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매출은 1012억원, 영업이익은 약 94억원이다.

다만 매출 증가 속도와 이익 증가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 2분기 매출은 30%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런 점에서 향후 라이넥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2005년 출시한 라이넥은 현재 만성 간질환자의 간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 18개 기관, 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고용량 점적정맥 투여군이 기존 피하 투여군보다 6주 시점 ALT 변화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공개한 p값은 0.0098이다.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투여 용법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양대 의대 강주섭 교수팀이 수행한 알코올성 지방간 연구는 쥐를 이용한 비임상시험이다. 국제학술지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라이넥 투여군에서 ALT와 간 조직 지방 축적, 염증 관련 지표 등이 개선됐다. CYP2E1 억제와 STAT3 활성화 등 간 보호 작용과 관련된 변화도 관찰됐다. 

통증 분야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는 통증을 유발한 쥐에게 인태반가수분해물을 투여한 결과 용량에 따라 통증 반응이 줄었다. 저용량 덱사메타손과 병용했을 때도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 6월 'Scientific Reports'에 실제 게재됐다. 

주목할 부분은 개별 연구 결과보다 연구 방향이다. GC녹십자웰빙은 라이넥을 두 갈래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허가 영역에서는 투여량과 투여 방법을 바꿔 처방 범위를 넓히고, 다른 질환에서는 비임상 연구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는 신약 하나를 처음부터 개발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이미 생산시설과 병·의원 판매망, 매출 기반을 갖춘 기존 제품에 추가 임상과 연구를 붙여 제품의 경제적 수명을 늘리는 전략에 가깝다. 라이넥은 올해 7월 누적 출하량 1억 앰플도 넘어섰다.

향후 관건은 연구 결과가 실제 허가와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현재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라이넥이 향후 얼마나 추가적인 이익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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