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5.6조원 천무 유도미사일 계약⋯대통령 특사 외교의 성과

산업 / 이강민 / 2025-12-30 09:55:17
천무 3차 실행계약 체결⋯현지 합작법인에서 사거리 80㎞ 유도미사일 생산
“양국 방위산업 협력 더 높은 단계 진입…가장 강력한 파트너 될 것”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의 전폭적인 외교 지원과 현지 합작생산 전략이 맞물리며 K-방산이 유럽 방산 블록화 속에서도 대형 수출 성과를 거뒀다.
 

▲ 폴란드 바르샤바 군사 박물관에서 열린 '천무 3차 실행계약 체결식‘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왼쪽 네번째)이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km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5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이하 HW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체결됐다. 폴란드군에 인도될 CGR-080은 향후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의 전용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국내외 방산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실장 등 정부의 전폭적인 외교 지원이 천무 계약을 포함해 방산 수출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 실장은 계약식 축사에서 “천무 3차 계약은 단순히 한국에서 무기를 만들어 폴란드에 수출하는 방식을 넘어, 양국이 합작법인을 폴란드에 설립하고 공장을 세워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라며 “양국 간 정치·경제·안보 분야 협력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해 온 것처럼 방위산업 협력도 더 높은 단계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에서 시작된 신뢰가 산업으로 이어지고, 산업의 협력이 다시 미래 세대 간 협력으로 확장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히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어떤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3차 실행계약은 최근 EU가 조성한 세이프 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유럽 방산 블록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적 대응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 것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K-방산이 대한민국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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