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만 24.3조원 투자하는 현대차그룹…“역대 연간 최대”

산업 / 최영준 / 2025-01-09 09:59:26
▲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국내에 24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지난해 투자 집행액인 20조4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난 금액으로, 현대차그룹 연간 투자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큰 성과를 냈지만, 올해에는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경영 변수가 산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혁신 허브이자 본거지인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금액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R&D)에 11조5000억원, 경상 투자에 12조원, 전략 투자에 8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EREV) 등으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신모델 개발을 통해 전동화 전환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21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 역시 2027년까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포함 15개 모델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

SDV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해 양산 차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경상투자는 EC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가동 중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 이어 전기차(EV) 전용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신공법인 ‘하이퍼캐스팅’을 도입한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도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올해 투입되는 투자 금액을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완성차 분야가 전체의 67%인 16조3000억원을 차지한다.

완성차 투자액은 차세대 연료전지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그리드 설루션 구축에도 투입된다.

나머지 8조원은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물류, 방산 등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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