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美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산업 / 최영준 / 2025-01-12 09:49:19
▲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 출시 3년 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테슬라 등 현지업체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아이오닉5의 미국 누적 판매 대수는 총 10만145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앞서 2021년 12월 미국에서 아이오닉5 첫 판매를 시작했다. 그간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출시한 전기차 중 누적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아이오닉5가 유일하다.

아이오닉5는 출시 당시 월 판매량이 153대에 불과했다. 다만 시간이 흘러 2022년에는 2만2982대, 2023년에는 3만3918대, 지난해에서 4만44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0.9% 늘었는데,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수요 일시정체)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닉5는 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직격탄을 맞으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IRA 발효 직후인 2022년 하반기 아이오닉5 현지 판매 대수는 월 1000대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그해 12월 미국 재무부가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조항(45W)’을 확정하면서 점차 반등을 시작했다.

45W 조항은 차량 대여(리스)·렌터카에 대해선 원산지와 관계없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줬고, 이를 활용해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는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아이오닉5는 올해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돼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HMGMA는 연간 생산 규모를 기존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아이오닉5의 생산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현대차그룹이 테슬라가 사용하는 북미충전규격(NACS)을 지원해 충전 면에서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보조금을 비롯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시사하고, 보편관세 부과를 언급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에 대해 이른바 ‘지산지소(현지생산-현지소비)’ 전략으로 위기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5개 차종을 미국에서 생산해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생산 현지화는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더 나은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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