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운항 선박 내 금속 3D프린팅 기술 현장 시연

산업 / 이강민 / 2025-03-18 10:23:21
HD현대중공업, 3D 프린팅으로 바다 위 정비소 구현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 실증 등 해상환경 실증 구현
조선용 탄소강 개발 및 항구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미래 조선업 확대 적용 기대
▲ 실제 선박에 설치된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사진=HD현대중공업>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운항 선박 내 긴급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3D프린팅 신기술을 개발하며 조선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목포에 위치한 HD현대삼호에서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융합 실증기술’에 대한 최종 평가 및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 및 산하 기관들,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과제에 착수한 바 있다.

이 과제는 2025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운항 중인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MRO 관련 부품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여러 종류의 예비 부품을 선적하고 출항한다. 그러나 3D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 선상에서도 필요 부품을 언제든지 제작해 즉시 교체가 가능해진다. 주문, 제작, 배송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축되는 만큼 시간 및 비용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선상에서 3D프린팅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에 대한 기술도 함께 검증했다. 물 위를 항해하는 선박은 연속적으로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3D프린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동 및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품에 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항구와 선박 간 네트워킹을 구성해 필요한 부품을 원격으로 주문, 인근 항구에서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용 탄소강 분말소재 개발 등 소재의 다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프린팅이 가능한 부품의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절감 등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5월에는 미국선급(ABS)로부터 ‘운항 선박 내 신속 MRO 대응을 위한 3D프린팅 시스템’에 대해 신기술 사용 적합성 인증(NTQ) 2단계를 세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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